장금용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이 지난 4월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창원 LG세이커스를 응원하고 있다. 창원시 제공 창원시가 연고지 이전 논란으로 수천억원의 지원 방침을 밝힌 프로야구단 NC 다이노스에 비해 시설 노후화로 불편을 겪으며 '홀대' 논란이 일고 있는 프로농구단 LG 세이커스에 대한 지원 방안을 내놨다.
1998년부터 창원을 연고지로 삼아 활동해온 구단인 LG세이커스의 홈경기장인 창원체육관은 1996년 준공돼 1997년부터 30년 가까이 홈구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지난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지역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의 흔적이 남은 만큼 시설도 노후화된 곳이 곳곳에서 발견되면서 구단과 선수단, 팬들의 불편과 불만이 쌓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NC 다이노스가 연고지를 이전할 수도 있다는 방침을 밝힌 이후 창원시가 20년간 1364억 원의 지원 방침을 밝힌데 반해 지난 5월 창단 28년 만에 처음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한 LG세이커스에 대한 지원책이 없자 섭함을 넘어 홀대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창원시는 우선 총 31억 원을 들여 체육관 내 전광판과 화장실을 교체하고, 즉시 도입이 가능한 선수 우선 주차구역을 지정하기로 했다.
LG세이커스 홈경기가 열리고 있는 창원체육관. 창원시 제공 우선 전광판은 점수 전광판 위치를 1층에서 3층으로 옮기고, 메인 전광판은 국제농구연맹(FIBA) 규정에 충족되도록 새로 설치한다. 1층과 2층의 화장실도 천장재와 환풍기, 전등, 위생기기 등을 교체하고 남자 화장실 2곳은 여자 화장실로 변경한다.
또, 창원시설공단과 계약을 체결해 선수 우선 주차구역을 지정하는 등 선수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창원시는 3년 전부터 창원체육관 시설 개보수에 지원을 해왔으며, 이번에는 LG 측과 논의 과정에서 시급하게 개선이 필요한 사안을 반영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정양숙 창원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최근 4년간 27억원을 들여 창원체육관 곳곳을 개·보수했지만 노후화가 심각해 부족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며 "구단 측과 협의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은 "NC다이노스와 LG세이커스는 창원을 대표하는 양대 프로구단으로, 이들이 최고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르고 팬과 호흡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진 창원을 만들어 MZ세대와 새로운 팬층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