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인 극한 호우에도 강원 강릉지역에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강릉시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상류가 맨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환경부는 12일 강원 강릉시의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25.4%까지 떨어지자 가뭄 단계를 '경계'로 격상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9일 '주의' 단계에 들어선 오봉저수지는 저수율이 26.7%까지 떨어진 이후 지난달에 내린 비로 36.6%로 소폭 상승했지만, 이달부터 강수량이 적어 현재까지 저수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현재 저수율은 평년 대비 37.8%다.
환경부는 강릉시 가뭄이 장기화하는 상황을 고려해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계 부처 및 기관과 협업해 총력 대응을 나선 상황이다.
이날 가뭄 경계 단계 진입에 따라, 강릉시와 농어촌공사(오봉저수지)는 생활·공업용수 및 농업용수 공급량을 각각 약 하루에 1만 톤(㎥/일)을 추가로 감량하게 된다.
현재 강릉시는 하루 5천 톤의 유출지하수(5천㎥/일)를 보조수원으로 활용하고 하루 1만 톤의 남대천 하천수를 농업용수(1만㎥/일)로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에서 3만 병의 병물을 먹는 물로 지원하고 있다.
환경부는 고질적인 강릉시의 가뭄 해소를 위해 연곡 지하수댐 설치를 추진하고 있으며 강릉시, 농식품부 및 강원도 등 관계기관과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을 위해 도암댐 활용 방안, 오봉저수지 준설 등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환경부 김효정 물이용정책관은 "해마다 반복되는 강릉시 가뭄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관계기관과 협력하여 안정적인 용수 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