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기 특별검사(왼쪽)·김건희 씨. 연합뉴스김건희씨에 대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김건희 특검은 11일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집사게이트 사건' 관련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받기 위해 공정위에 대한 압수수색 절차를 진행 중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특검은 정부세종청사 사무실로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집사 게이트'는 김건희씨의 최측근인 김모씨가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벤처 기업 IMS모빌리티(당시 비마이카)에 카카오모빌리티 등 대기업이 184억 원을 투자한 배경을 수사하고 있다.
당시 IMS모빌리티는 순자산(556억원)보다 부채(1414억원)가 압도적으로 많은 사실상 '자본잠식' 상태였는데, 특검은 대기업들의 거액 투자 결정 배경에 김건희씨가 연관돼 있는지 살피고 있다.
앞서 특검은 이날 오후 김건희씨의 계좌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소환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 사건으로 재판을 받던 2022년 6월~2023년 2월 1차 주가조작 사건을 주도한 이모씨에게 집행유예를 받게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8390만원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를 받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일 이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지난 5일 "증거를 인멸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