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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전 고치기로 해놓고" 광주 초고급 아파트 계약자들 집단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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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주 전 고치기로 해놓고" 광주 초고급 아파트 계약자들 집단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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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주민들, 시공·시행사 공사이행합의 불이행 주장
    "하자 안 고친 채 입주 개시했다" 반발
    시행사 "입주민들 불만 인지, 시공사에 법적 조치 예정"
    H건설 "준공 승인 돼서 입주 시작된 것…중대한 하자 없어"

    광주 광산구의 한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김한영 기자광주 광산구의 한 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김한영 기자
    광주 광산구 첨단지구의 한 초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잇따른 하자 문제로 입주민과 계약자들이 시공사인 H건설을 상대로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3월 시공사와 시행사가 체결한 '공사이행 합의서'에 따라 하자 보수가 제대로 이뤄져야 했으나 이행되지 않았다며 책임 있는 조처를 요구하고 있다.

    11일 지역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는 3.3㎡당 3300만 원대 분양가로 고급화 마케팅을 펼쳤다. 그러나 입주 전부터 거실 벽에서 물이 흐르거나 결로 현상이 발생하는 등 시공상 하자 의혹이 잇따르면서 계약자들의 불만이 커졌다.

    논란의 핵심은 시공사와 시행사가 입주 개시 전인 지난 3월 12일 체결한 '공사이행 합의서'의 이행 여부다. 합의서에는 외벽 균열, 누수, 난방 문제, 환기 불량, 전기 설치 미비, 마감재 손상 등 20가지가 넘는 구체적인 하자 사항이 명시돼 있다.

    당시 시공사와 시행사는 "시공사는 계약자의 입주 시작 전 부적합 부분을 시정조치하고, 완료 후 시행사의 확인을 얻은 후 입주를 개시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발생하는 계약자와의 분쟁, 계약 해지, 미분양 등 모든 책임은 미 이행자에게 있다"고 합의서에 명확히 명시했다.

    이로써 시공사는 입주 개시 전 아파트 하자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이 일부 확인된다. 계약자들은 "하자의 상당 부분이 시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주가 시작됐다"며 절차 위반을 주장하고 있다.

    계약자 20여 명은 지난 7월 24일 '입주자(계약자) 의견서'를 통해 시행사와 시공사 측에 공식 문제 제기를 했으며, 조만간 집단행동에 나설 계획이다.

    해당 아파트 내부에서 균열과 누수가 확인됐다. 한아름 기자해당 아파트 내부에서 균열과 누수가 확인됐다. 한아름 기자
    계약자 A씨는 "근본적인 하자 원인 해결이 되지 않아 입주 취소를 요구하는 상황"이라며 "12일 다른 계약자들과 모여 집단행동 방식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행사 관계자도 "입주민들의 불만과 피해 상황을 인지한 후 시공사에 '공사이행 합의서' 이행 여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며 "곧 약속 불이행 등을 이유로 시공사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조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시공사인 H건설 측은 "발견된 하자의 약 95%는 이미 조치가 완료됐고 남은 부분도 지속해서 처리 중"이라면서 "입주는 합의서에 따른 것이 아니라 인허가청의 준공 승인이 나서 시작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초고급 브랜드를 표방한 해당 아파트는 하자 논란과 신뢰 문제로 인해 시공사·시행사·입주민 간 갈등이 심화하며 법적 분쟁으로 번질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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