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의 간판 김도영(21)이 또 다시 햄스트링을 다쳤다. 이번 시즌에만 세 번째다. 결국 2025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KIA는 8일 김도영이 경남 창원 소재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정밀 검사를 실시한 결과 왼쪽 햄스트링 근육 손상 소견을 받았다며 "현재 부종이 있어서 2~3주 후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부상 상태와 회복 기간은 재검진을 받은 이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지만 KIA는 이미 결정을 내렸다. 재검진 결과와 관계 없이 김도영을 잔여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기로 했다. 선수 보호 차원이다.
김도영은 지난 7일 부산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수비 도중 부상을 당했다. 윤동희의 땅볼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다.
김도영에게는 악몽 같은 2025년이다. 김도영은 프로 세 번째 시즌이었던 지난해 타율 0.347, 38홈런, 143득점, 109타점, 40도루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고 KIA의 통합 우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반복된 부상 탓에 30경기 출전에 그쳤다.
시작부터 불운했다. 김도영은 지난 3월 22일 NC 다이노스와 개막전에서 안타를 치고 주루를 하는 과정에서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1단계 손상 진단을 받고 4월 25일에 복귀한 김도영은 5월 27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도루를 하다가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이번에는 2단계 손상 진단이었다.
오랜 기간 재활에 매진하다 지난 2일 KIA에 합류한 김도영은 시즌 막판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복귀 3경기 만에 또 햄스트링을 부여잡고 쓰러지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