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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근 안산시장 "72만 인구 회복, '따뜻한 행정'으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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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민근 안산시장 "72만 인구 회복, '따뜻한 행정'으로 달성"

    [이민근 경기 안산시장 인터뷰]
    인구 72만 회복 약속…배려와 대화로 달성
    학교와 협상 통해 50개교 야간 시설 개방
    공약이행형가 SA등급, 안산 지하화 성과까지
    도시개발·주거정책 통해 인구 유입 노려
    "머물고 싶고, 찾아오고 싶은 도시 만들 것"

    이민근 안산시장. 안산시 제공이민근 안산시장. 안산시 제공
    "인구감소의 고리를 끊고, 인구 72만을 회복하겠습니다"
     
    과거 경기 안산시는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를 통해 기업과 일자리가 넘치는 산업 도시,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대부도를 품은 관광도시였다.

    그러나 1차 산업과 제조업의 쇠퇴로 안산 인구는 2011년 71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현재 62만명으로 급감했다.
     
    지방선거까지 1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민근 안산시장은 무분별한 개발과 강압적인 행정 대신 '따뜻한 행정'을 선택했다. '언발의 오줌누기'식 정책이 아닌 시민 한명, 한명을 배려하는 행정을 펼치겠다는 것.

    이 시장은 지난달 31일 CBS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큰 일을 한번에 해결하기 보다는 작은 매듭부터 푼다는 생각으로 시민들을 만나 대화해 해답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을 집행한다고 갑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모두를 파트너라 생각하고 '따뜻한 행정으로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법은 '대화와 배려'…이민근의 성과는?


    이민근 안산시장(가운데)과 관내 학교 관계자들이 학교시설 개방 실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산시 제공이민근 안산시장(가운데)과 관내 학교 관계자들이 학교시설 개방 실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안산시 제공
    이 시장은 '따뜻한 행정'은 배려와 대화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했다.
     
    올해 초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시민시장 상인들이 점포사용허가가 만료됐음에도 생존권 보장을 주장하며 시장을 무단 점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시장이 인구 감소 해결을 위해 내놓은 '초지역세권 개발사업'에 제동이 걸렸다.

    행정대집행 예고로 상인과의 갈등이 증폭할 때 이 시장은 수차례 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설득했다. 긴 설득 끝에 상인들은 시장을 비워줬고,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본궤도에 오를 수 있었다.

    이 시장은 "상인들도 한 명의 시민"이라며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선다면 상인들도 응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고, 실제 시의 상황을 이해해 협조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주차난 해결에 일조한 '학교 야간 개방'도 대화를 통해 얻어낸 성과 중 하나다. 이 시장은 2023년 9월 11개 학교와 '학교시설 개방 활성화를 위한 실무협약'을 체결해 50개 이상 학교의 시설 개방을 이끌었다.

    당초 학교 측은 안전 관리 등을 이유로 시설 개방을 꺼렸다. 이 시장은 안산교육지원청과 일선 학교 관계자들을 만나 시설 개방을 요청했다. 대신 개방 인센티브와 안전 관리 인력 지원을 약속했다.

    이 시장은 "수십억원을 들여 도심지에 주차장을 조성해도 주차면수는 10대뿐이지만 학교를 개방하면 1억 원을 투자해 수십대의 주차면을 확보할 수 있다"며 "효율적으로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예산 지원은 물론 학교와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확실한 한걸음'…SA등급, 안산선 지하화 쾌거


    이민근 안산시장. 안산시 제공이민근 안산시장. 안산시 제공
    이 시장은 대화와 배려를 중시하면서도 목표를 향해 확실히 나아가고 있다. 이 시장은 취임 후 3년간 102건의 공약과 116개 세부과제 가운데 87.4%를 이행해 올해 전국기초단체장 공약이행평가에서 'SA(최우수)' 등급을 달성했다.

    안산미래연구원 설립, 상권활성화재단 출범, 미래산업 혁신클러스터 확대, 셋째 이상 자녀 500만원 지급, 청년창업펀드 조성, 이동노동자 쉼터 '휠링' 개소,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설치, 심야부엉이 버스 운영 등은 이 시장이 이끈 변화다.

    이 시장은 "앞으로도 공약 이행은 물론, 정보공개와 주민 소통을 더욱 강화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올해 2월에는 수도권 기초 지자체 중 유일하게 정부의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우선 추진사업에 '안산선'이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 시장은 철도 상부에 공원과 문화시설 등을 조성해 인구 유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안산선 지하화는 도시의 단절을 극복하고 신도시와 구도심이 균형 있게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현재 안산선 지하화 통합개발 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시민과의 약속 최우선…도시개발로 인구 감소 해결


    이민근 안산시장이 '2035 뉴시티 안산 프로젝트'에서 안산선 지하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산시 제공이민근 안산시장이 '2035 뉴시티 안산 프로젝트'에서 안산선 지하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산시 제공
    이 시장은 남은 임기 1년 동안 시민과 약속한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제조업에 기댔던 과거의 영광을 버리고 '머물고 싶고, 찾아오고 싶은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인구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도시개발'과 '주거정책'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장상·신길2지구 조성, 안산·군포·의왕 공공주택지구 조성, 경기 경제자유구역 안산 AVS 지구 지정, 초지역세권 도시개발사업, 사동 89블록 개발사업 등을 추진해 주택을 추가 공급하고 일자리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또 기존 고속도로와 철도에 더해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신안산선, 인천발 KTX, GTX-C노선 등 '6도 6철'의 교통인프라로 인구 72만 시대를 열 계획이다.
     
    글로벌 인재 육성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올해 3월 개원한 고대 안산병원 영재교육센터를 시작으로 경기안산국제학교, 원곡고 자율형 공립고 선정 등으로 '교육을 위해 찾아오는 도시'를 조성한다.
     
    이 시장은 "안산은 풍부한 인프라와 잠재력을 가진 도시"라며 "시민 한 분 한 분의 행복과 안산의 미래를 위해 '모두가 머물고 싶고, 찾아오고 싶은 도시'를 실현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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