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이 주식 차명거래 논란에 휩싸여 탈당한 이춘석 의원에 대한 제명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의 사퇴로 인해 공석이 된 법제사법위원장은 법무부 장관을 지냈던 추미애 의원이 맡게 될 전망이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6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규에 따라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제명 등 중징계를 하려고 했지만, 어젯밤 이 의원이 탈당해 징계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전날 더팩트는 이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하는 모습을 포착해 공개했다. 문제는 해당 주식 거래의 명의가 이 의원의 보좌관 차모씨였다는 점이었다. 논란이 불거지자 이 의원은 당을 탈당하고 법사위원장직도 사퇴했다.
정 대표는 "당규 18조에 따르면 징계를 회피할 목적으로 징계 혐의자가 탈당한 경우, 각급 윤리심판원은 탈당한 자에 대해서도 제명에 해당하는 징계 처분을 내릴 수 있으며 19조에 따르면 윤리심판원은 탈당한 자에 대해서도 징계 사유, 징계 시효 완성 여부를 조사할 수 있다"며 "이 의원을 제명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 대표직에 취임하자마자 이런 일이 발생해서 국민 여러분들께 정말 송구스럽고,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 소속 국회의원의 기강을 확실히 잡겠다. 당에서 재발방지책 등을 논의해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같은 자리에서 후임 법사위원장에 대해 "특별하고 비상한 상황인 만큼 일반적인 상임위원장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서, 검찰개혁과 관련해 가장 노련하고 개혁을 이끌 수 있는 추미애 의원에게 위원장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지난 18대 국회에서 환노위원장을 역임했던 추 의원은 상임위원장만 2번째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관례에 맞지 않다. 더군다나 법무부 장관 이력이 있는 인사가 국회 소관 상임위원장으로 돌아오는 건 상당히 이례적이다.
한편 이 의원은 자신이 맡고 있던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장직에서도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 김한나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경제2분과장 이춘석 기획위원의 사임에 따라 해촉하고, 신임 분과장으로 송경희 기획위원을 내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