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 하남점. 연합뉴스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폭파 예고글을 올린 중학생이 붙잡힌 가운데, 한 유튜브 영상에 또다시 신세계백화점을 폭파하겠다고 댓글을 단 2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6일 경찰에 따르면 경남 하동경찰서는 이날 오전 A(27)씨를 검거해 조사중이다.
A씨는 전날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폭파 예고 글과 관련된 한 유튜브에 "나도 신세계백화점을 폭파하겠다"는 취지의 댓글을 단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특정 장소나 시점은 언급되지 않았다.
이에 전국 경찰은 이날 오전부터 관내 신세계백화점에서 폭발물 수색 작업을 벌였다.
경기남부청의 경우 신세계백화점 스타필드 하남점과 용인 수지구 신세계 사우스시티점 등지에서 폭발물 수색을 진행했다.
그러던 중 용인서부경찰서가 A씨의 IP주소를 확인했고, 경남 하동경찰서에 공조 요청을 해 A씨를 검거했다. A씨는 특별한 직업은 갖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댓글을 단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 서부경찰서는 전날 서울 신세계백화점 본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위협글을 게시한 중학생 B군을 형법상 공중협박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B군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합성 갤러리'에 '신세계백화점 폭파 안내'라는 제목으로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주장과 함께 테러를 암시하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는다.
B군은 "오늘 신세계백화점 절대로 가지 마라"며 "내가 어제 여기에 진짜로 폭약 1층에 설치했다. 오늘 오후 3시에 폭파된다"고 적었다.
이 글 이후 신세계백화점 직원과 고객 등 4천명이 백화점 밖으로 긴급히 대피했으며, 경찰특공대 등 242명이 투입돼 약 1시간 30분가량 백화점 곳곳을 수색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