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 주식거래 의혹이 제기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이춘석이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한 뒤 본회의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주식 차명거래 논란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5일 밤 자진 탈당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은 해당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책을 마련하고, 소속 의원들의 기강을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임 당 지도부와 당에 더 이상 부담을 드릴 수는 없다고 판단해 민주당을 탈당하고, 법제사법위원장 사임서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분노하고 불편하게 해 드린 점 깊이 사죄드린다. 변명의 여지없이 제 잘못"이라며 "비판과 질타는 오롯이 제가 받겠다.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수사에 성실히 임하고,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사과했다.
민주당 권향엽 대변인도 이날 밤 "오늘 오후 8시경 이 의원이 정청래 대표에게 전화로 '당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 자진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더팩트는 이 의원이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스마트폰을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하는 모습을 포착해 공개했다. 문제는 해당 주식 거래의 명의가 이 의원의 보좌관 차모씨였다는 점이다.
5일 국회 본회의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왼쪽)와 이춘석 의원. 연합뉴스보도 직후 정 대표는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고, 조승래 사무총장 주도로 당내 조사가 진행 중이었다. 권 대변인은 "주식 시장에서 어떠한 불법거래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대통령의 강한 의지처럼, 정청래 당대표도 조사 결과에 따라 엄정조치 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권 대변인에 따르면 정 대표는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송구스럽고, 당 대표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본인이 자진 탈당하면 더 이상 당 내 조사나 징계 등을 할 수 없는 만큼, 의혹에 대한 진상은 경찰의 철저한 수사로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 대표는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책을 마련하고,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기강을 바로 잡겠다는 의지도 밝혔다고 권 대변인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