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앞 간판이 흔들려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하고 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밤사이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부산에서 낙뢰로 인해 정전이 발생하고 천막이 날아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4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부산지역에서는 호우 관련 신고 4건이 접수됐다.
전날 오후 10시 55분쯤 기장군 기장읍의 한 전신주에 낙뢰가 떨어지면서 변압기와 연결된 선로에 문제가 발생해 기장읍과 일광읍 일대 아파트 단지 등 932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한국전력공사 부산울산본부가 복구 작업을 벌여 1시간 40분 뒤인 이날 0시 50분쯤 전기 공급이 재개됐다.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쯤 해운대구의 한 아파트 출입구 앞 간판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비슷한 시각 수영구 민락동에서는 천막이 날아가 주차장 입구를 막았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또 남구 대연동에 있는 오피스텔 창문이 떨어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모두 4건의 피해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오후 9시 30분을 기해 부산지역에 발효됐던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전 5시 해제됐다. 이 사이 부산에는 중구 대청동 대표 관측소 기준 19.8㎜의 비가 내렸고, 금정구에서는 66㎜에 달하는 비가 내리기도 했다.
기상청은 다음 날인 5일까지 20에서 60㎜의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하천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겠다"며 "접근을 자체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할 것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