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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호우는 지나갔지만"…광주·전남 곳곳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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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한호우는 지나갔지만"…광주·전남 곳곳 피해 '속출'

    도로 침수, 건물 유실, 대피령…심정지 구조자 숨져
    광주 41명 이재민·전남 195명 대피…시설 피해 잇따라
    광주 123건·전남 383건 안전조치…5일 새벽까지 비 이어질 듯

    3일 밤 광주와 전남 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 가운데 광주 북구 광주천이 범람 직전까지 차오른 모습. 김한영 기자3일 밤 광주와 전남 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하천 수위가 급격히 상승한 가운데 광주 북구 광주천이 범람 직전까지 차오른 모습. 김한영 기자
    광주와 전남에 발효됐던 호우특보는 해제됐으나 극한호우의 여파는 여전히 지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4일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시는 이날 오전 4시, 전라남도는 오전 5시를 기해 호우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지난 3일 0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광주·전남 주요 지점의 누적 강수량은 무안 운남이 257.5㎜로 가장 많았다. 광주 197.5㎜, 담양 봉산 196.0㎜, 구례 성삼재와 곡성 188.5㎜, 함평 월야 187.0㎜, 신안 압해도 175.0㎜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무안공항이 142.1㎜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운남(무안) 110.5㎜, 광산(광주) 89.5㎜, 담양 봉산 89.0㎜, 신안 흑산도 87.9㎜ 순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오는 5일 새벽까지 이어진 뒤, 오전부터 저녁 사이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 국지적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에서는 이번 폭우로 31세대 4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서구 3세대 4명 △북구 18세대 22명 △광산구 10세대 15명으로 집계됐다. 북구 신안동, 생용동, 용전동, 문화동, 용강동, 지야동 등지에는 모두 5차례 긴급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도로와 건물 침수, 사면 유실, 단수 등 시설 피해가 123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건물 침수 47건, 도로 침수 27건, 단수 32건이 포함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4시 기준으로 건물 침수 79건, 도로 침수 37건, 도로 장애물 제거 30건 등 모두 158건의 안전조치를 시행했다.

    광주에서는 464곳에 대한 통제 조치도 이어지고 있다. 하상도로 10곳, 지하차도 4곳, 하천 진출입로 336곳, 무등산 탐방로 37곳, 징검다리 57곳, 세월교 4곳, 둔치주차장 11곳 등이 포함된다.

    극한호우로 인해 통행이 금지됐던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일부 구간의 차량 운행이 재개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이 오전 3시 10분쯤 호남고속도로 서광주IC~용봉IC~문흥IC 구간의 통행금지 조치를 전면 해제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날 서광주IC 진출입로 침수로 인해 서광주IC~용봉IC, 용봉IC~문흥IC 구간의 차량 통행이 순차적으로 제한됐었다.

    광주시는 호우특보 해제에 따라 평시 상황관리 체계로 전환했다.


    호우 특보가 발효된 3일 오후 전남 무안군 한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가 빗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호우 특보가 발효된 3일 오후 전남 무안군 한 아파트 단지 인근 도로가 빗물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전남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한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지난 3일 오후 8시쯤 무안군 현경면의 한 하천 인근에서 60대 남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이번 호우로 190여 명 긴급 대피했다. 사전 대피 인원은 47세대 195명으로 이 가운데 183명은 토사유출 위험, 12명은 저수지 범람 우려에 따른 조치였다.

    전라남도는 침수, 붕괴, 낙석 우려 지역에 대한 통제를 지속하고 있다. 국립공원, 여객선 10개 항로, 도로 3곳, 세월교 1곳, 둔치주차장 16곳, 산책로 5곳, 야영장 27곳, 징검다리 7곳이 통제 중이다.

    또 주택과 건물 290건, 토사유출 1건 등 총 383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전남도는 향후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재해 취약시설에 대한 집중 관리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재난문자와 마을방송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실시간 기상정보와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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