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 간담회. 연합뉴스김태흠 충남지사가 폭우 피해가 심각한 당진과 아산 등 도내 8개 시군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을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요청했다.
김태흠 지사는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제1차 시도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의 피해 지역 지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우선 전한 뒤 "현재 1차 특별재난지역 선포 이후 추가 선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충남의 경우 당진시와 아산시 등 8개 시군의 피해가 선포 기준을 상회하는 만큼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 호우로 매년 피해가 반복되고 있는 상황으로, 국가 차원에서 전체적인 예방 및 대응 체계 재설계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배수시설 등 200년 빈도 설계 상향 △피해 주민에 대한 정부 복구 지원 기준 현실화 등을 요청했다.
특히 피해 주민과 관련해 "충남은 도비를 투입해 추가 지원을 하고 있지만 지자체 재정 여건 상 한계가 있다"며 "피해 주민의 실질적인 일상 복귀를 위해 현실적인 기준으로 상향을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지역 현안인 공공기관 2차 이전과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원 등도 요청하고 나섰다. 김 지사는 "대통령께서 공공기관 2차 이전 조속 추진 등을 약속해 충남에서도 기대감이 상당히 크다"며 빠른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이 대통령의 광역 시도 간 통합 방안 마련 공약을 꺼내들며 "현재 양 시도의회의 의결을 거쳐 특별법 발의를 앞두고 있는 상태인데, 특별법 통과에 정부·여당 차원의 지원을 요청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