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이 대미 관세협상에서 상호관세를 15%로 타결한 데에 국익 중심의 실용 외교 성과라며 일제히 반겼다. 국민의힘은 "정부와 기업의 노고가 컸다"고 평가하면서도 자동차 산업에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31일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미국과의 관세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됐다"며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가 옳았다. 출범 2개월 만에 국민의 큰 기대에 성과로 응답한 이재명 대통령과 정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우리 농민의 생존권과 식량안보를 지켜낸 이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협력 방안 도출에 힘과 지혜를 모아준 우리 기업에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하며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진성준 정책위의장도 "먼 타국에서 고군분투한 정부 협상단과 기업 대표자에 치하의 말씀을 올린다"며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가 중요하다.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우리 경제가 직면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계기로 삼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운데)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도 상호관세 15% 타결에 안도감을 드러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상호관세 15% 합의는 일본이나 EU(유럽연합)과 동일한 관세율인 만큼 적절한 수준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동안 미국과의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해 한국의 자동차는 관세율이 제로였고, 일본은 2%를 적용받고 있었다"며 "(이번 합의로) 동일하게 15%가 적용되면 상대적으로 일본차의 경쟁력이 더 커지게 되는 점이 우려된다"고 짚었다.
아울러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와 LNG(액화천연가스) 등 에너지 구매에 1천억달러 등 4500억달러의 대미 투자와 구매가 필요한 상황인데, 우리 외환 보유고보다 많은 과도한 금액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