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 제공질병관리청이 치쿤구니야열의 국내 유입에 대비해 유행 상황을 점검하고 해외여행객에게 모기 물림 예방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질병청은 29일 인도양 국가 및 중국 광둥성 등에서 치쿤구니야열이 확산됨에 따라 전날 청장 주재로 유입 대비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최근 확산 위험을 경고하며 조기 감시와 예방조치를 촉구한 바 있다.
치쿤구니야열은 감염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1~12일의 잠복기 후 발열, 관절통, 발진 등이 나타난다. 국내에선 2013년 첫 유입 이후 올해 7월 25일까지 총 71건이 신고됐으며 모두 해외 방문 후 감염 사례였다. 올해는 인도네시아 여행력이 있는 1건이 보고됐다.
최근 중국 광둥성에서만 4800여 명이 감염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유행이 확산 중이다. 국내에는 주요 매개모기인 이집트숲모기는 서식하지 않지만, 흰줄숲모기가 전국에 분포하고 있어 감염자의 입국 시 2차 전파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질병청은 중국 광둥성,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을 검역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공항·항만 모기감시지점을 기존 36개소에서 40개소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또 귀국 후 2주 이내 증상 발생 시 해외여행력을 의료기관에 알릴 것을 당부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전 세계 기후변화로 치쿤구니야열 매개 모기 서식지가 확대되고 있어, 해외 여행객의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의료인은 발열자 문진 시 해외여행력을 확인하고, 치쿤구니야열, 뎅기열,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적극적으로 진단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