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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교회의 슬기로운 '폭염' 생활…"실내온도 1도 낮추기 보다 1도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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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색교회의 슬기로운 '폭염' 생활…"실내온도 1도 낮추기 보다 1도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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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화문 향린교회, 건물 외벽 부착형 태양광발전 '제로 에너지' 도전

    향린교회 한문덕 목사, "해외여행 다녀오면 탄소헌금…일상적 노력 병행해야"
    기환연, 폭염에도 적정 실내온도 26-28도 유지 권고
    "단순, 소박, 절제의 삶을 모범적으로 살아가야 할 때"




    서울 종로구 경희궁2길에 위치한 향린교회. 향린교회는 건물 외벽에 부착형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고, 옥상에는 실내온도를 낮추기위해 옥상정원을 설치했다. 송주열 기자서울 종로구 경희궁2길에 위치한 향린교회. 향린교회는 건물 외벽에 부착형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고, 옥상에는 실내온도를 낮추기위해 옥상정원을 설치했다. 송주열 기자
    [앵커]

    기후위기로 인한 폭염이 연일 계속되면서 전력사용량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폭우에 이은 폭염 그리고 다시 혹한으로 이어지는 기후위기의 악순환이 이제는 일상생활이 돼 가고 있는데요.

    일찍이 기후위기에 대응 해 온 녹색교회들은 어떻게 폭염을 극복하고 있을까요?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민주화운동의 성지로 불린 향린교회는 지난 2020년 명동에서 광화문으로 신축 이전하면서 창조세계 복원을 위한 생태적 전환을 시대적 사명의 하나로 천명했습니다.

    교회 건물 외벽에 부착형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해 창문도 최소화 했습니다.

    [인터뷰] 한문덕 목사 / 향린교회
    "사실 저희 건물을 외부에서 보면은요. 창문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겨울에 창문이 없으니까 훨씬 따뜻하죠. 열을 보호할 수 있고, 여름에도 오히려 시원합니다."

    실내온도를 낮추는 데 큰 도움을 주는 교회 옥상정원은 폭염에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여기가 옥상 정원인데요 우리 정원지기가 따로 있어요. 그래서 날짜 정해서 옥상 전체를 두 시간씩 물을 줘요."

    지난 2009년 일찍부터 녹색교회로 선정된 향린교회는 신재생에너지 100% 활용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송주열 기자
    "향린교회는 에너지관리 시스템을 통해서 태양광 에너지 발전량과 에너지 사용량, 에너지 절약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향린교회는 생태정의선언이 교회 밖 삶까지 이어지도록 생태문화학교를 통해 배우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습니다.

    또, 탄소헌금과 탄소포인트를 적립해 농촌교회 사택과 예배당에 햇빛발전소를 설치해주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한문덕 목사 / 향린교회
    "비행기타고 해외여행을 다녀오면 탄소세를 내야한다. 탄소헌금을 내야한다. 왜냐하면 그것에 엄청난 배기가스를 내뿜기 때문에 그리고 주보에다 매주 지켜야 할 하나의 일상적인 실천 같은 것도 적고 여러 가지 노력을  하는데 그런 것들을 동시다발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야지만 앞으로 그나마 무더운 여름 더 무더운 여름 더 더 무더운 여름을 안 만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교회 태양광 설치와 은총의 숲 조성, 탄소제로 캠페인 등을 펼치고 있는 기독교환경운동연대는 폭염 속 녹색교회를 위한 지침으로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을 줄이고, 실내온도 26도에서 28도를 유지할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교회와 가정에서 적정온도를 유지하려는 생활 속 작은 실천이 기후위기 악순환을 막을 수 있다는 믿음에섭니다.

    [인터뷰] 김영현 목사 /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나부터 우리 교회에서 먼저 여름철 실내온도를 1도 낮추기 보다 1도 올려서 에어콘과 선풍기를 함께 사용했을 때 훨씬 에너지 효율이 좋습니다. 단순, 소박, 절제의 삶을 한국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먼저 모범적으로 살아가야 할 때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녹색교회들은 기후위기 악순환을 막기위해 신재생에너지 사용과 실내 적정온도 유지 실천으로 슬기로운 폭염 생활을 나고 있습니다.


    영상기자 이정우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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