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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韓 관광 첫날 김해 와인동굴…외국인들 "쾌적하고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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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 韓 관광 첫날 김해 와인동굴…외국인들 "쾌적하고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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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염경보였으나 동굴 속 평균 14~16도 시원
    생림터널 재활용한 '인공 동굴'…자연적 온도
    왕복 1km에 볼거리, 먹거리 등 즐길거리 다수
    안내 언어에 한국어와 영어 중심이라 아쉬움

    23일 경남 김해 와인동굴. 이형탁 기자23일 경남 김해 와인동굴. 이형탁 기자
    경남 김해에 대표적 관광 장소인 '와인동굴'이 확장공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8월 1일 정식 개장한다. 국적 가릴 것 없이 젊은 청춘남녀는 물론 아이와 함께 가족들이 피서(避暑)하기에 안성맞춤 장소로 추천된다.

    23일 CBS노컷뉴스 취재진이 찾은 경남 김해시 생림면 와인동굴. 동굴에 들어서자 등줄기와 이마에 맺혔던 땀이 금세 식었다. 이날 김해에 내려졌던 폭염경보와 32~36도의 체감온도는 싹 날아가며 상쾌한 기분으로 구경이 가능했다.

    와인동굴의 연 평균 기온이 14~16도로 유지되기 때문이다. 에어컨이나 히터 장치 하나 없이(제습기는 존재) 자연의 온도로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따뜻하게 온도를 조성해내는 곳이다.

    사실 이곳 동굴은 자연 동굴이 아니라 과거 기차가 다녔던 '생림터널'을 재활용해낸 '인공 동굴'이다. 인공 동굴이라도 야산을 뚫은 터널이라 자연적으로 이 같은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고 김해시는 설명했다.

    이형탁 기자이형탁 기자
    새로운 기차 노선이 생기자 방치된 '생림터널'을 김해시가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지난 2015년 매입하며 관광상품화했다. 그 결과 와인동굴은 지난 2016년 개장하며 운영하다가 이후 길이 200m를 확장 공사해 현재 편도 480m 길이로 오는 8월 1일 정식 개장한다. 현재는 개장 전 시범 운영 중이다.

    동굴 안에서는 이 왕복 1km 거리를 단순히 걷는 게 아니다. 중간중간 볼거리와 놀거리, 먹거리가 있어 '즐길거리'가 된다. 볼거리는 생림터널과 김해시 등을 모티브로 만든 캐릭터(토더기·무무 등)와 동굴 내부 인테리어, 놀거리는 게임 등으로 이뤄진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먹거리는 김해 특산품인 산딸기로 만든 와인 등이 팔리고 있었다.

    이날은 수요일로 평일이라 한국인보다 외국인이 많이 보였다. 동굴 바깥에는 관광버스가 잇달아 외국 관광객들을 실어나르고 있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이곳을 찾은 외국인은 4만 4천여 명으로 대만 3만 7천여 명, 베트남은 5천여 명 등 순이었다. 내국인을 포함하면 18만여 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형탁 기자이형탁 기자
    이날도 대만 관광객과 베트남 관광객 등이 사진을 찍으며 즐기고 있었다. 대만 타이페이에서 온 리안결(41)씨는 "여행사 통해서 친구들이랑 왔는데 시설이 예쁘고 풍경이 좋다"고 말했다. 베트남 응에안성 지역에서 온 셀리나(16)양은 "엄마와 여동생과 함께 한국에 온 여행 첫날"이라며 "햇살이 강하다가 여기 들어오니 매우 쾌적하고 아름답다"고 했다.

    다만 동굴 내부 안내도는 한국어와 영어 중심으로 돼 있어 이곳을 많이 찾는 중화권이나 베트남 등 외국인에게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시는 이 부분에 대해 개선책을 검토 중이다.

    동굴을 나가면 낙동강 철교를 따라 펼쳐진 레일바이크도 탈 수 있다. 다만 폭염에 주의해 날이 선선해지면 타는 걸 추천한다. 대신 새마을호 객실을 개량해 만든 열차카페에서 목을 축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송둘순 김해시 관광과장은 "시원한 와인동굴은 힐링과 감성 체험을 체공하는 특별한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사계절 관광명소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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