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강릉썸머아레나' 조감도. 강릉시 제공강원 강릉시는 오는 26일부터 8월 17일까지 강릉올림픽파크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올해 처음으로 선보일 예정이던 어린이 실내 물놀이장 '2025 강릉썸머아레나' 개장을 잠정 연기한다고 22일 밝혔다.
최근 강릉지역은 지속적인 여름 가뭄과 강수량 부족으로 인해 상수도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대규모 물놀이장 운영에 필수적인 수자원 확보 및 수질 관리가 어려운 상황이다.
실제로 이날 강릉지역의 주요 취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36.6%를 기록해 평년의 68% 수준을 보이고 있다.
가뭄에 수위가 낮아진 강릉 오봉저수지. 연합뉴스앞서 시는 공공 수영장 운영을 잠정 중단한 데 이어 시청 청사를 시작으로 공공시설과 각종 체육시설, 시립도서관 등의 공공화장실 수압과 수위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물 공급량을 조절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시민의 원활한 상수도 공급 및 철저한 수질관리를 통한 쾌적한 이용 환경 확보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내부 검토를 거친 끝에 물놀이장 개장 연기 결정을 내렸다고 시는 설명했다.
2025 강릉썸머아레나는 조립식풀장, 에어풀장 등 임시 물놀이 시설물을 실내에 설치해 운영하는 강릉지역 어린이 물놀이장이다. 다양한 워터슬라이드와 유아풀, 휴식 공간 등 가족 단위 체험장으로 시민들의 기대를 모았다.
강릉시 최용규 체육과장은 "기대 속에 준비해 온 2025 강릉썸머아레나의 개장을 부득이하게 연기하게 돼 매우 안타깝다"며 "향후 기상 여건 및 수급 상황이 개선될 경우 바로 개장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