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이균 KIGAM 원장, 베네비데스 주한 동티모르 대사, 산토스 IGTL소장(왼쪽부터)이 업무협약 체결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KIGAM 제공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은 지난 21일 백악기룸에서 동티모르 지구과학연구소(IGTL)와 '지구과학 분야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양 기관의 공식 협력은 2014년 이후 11년 만에 재개된 것으로, 과학기술 기반 국제협력의 중요성과 공감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협약식에는 권이균 원장과 안토니우 데 사 베네비데스 주한 동티모르 대사, 조브 브리테스 도스 산토스 IGTL 소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IGTL은 석유, 광물, 지하수 등 지질자원의 조사·관리뿐만 아니라, 지진 등 자연재해 대응, 인프라 개발 자문, 환경 관리까지 담당하는 동티모르 내 핵심 과학기관이다.
이번 협약에는 △에너지, 광물, 수자원 등의 자원평가 및 지질조사 협력 △기후변화 대응과 지질재해 예측을 위한 응용 연구 △CO₂ 저장, 가스하이드레이트 등 지하자원 관련 기술협력 △기술·정보 공유 및 인력 교류기반의 공동연구 등 다양한 과제가 포함됐다.
KIGAM은 지난 100년간 축적된 지질자원 분야 기술역량과 과거 동티모르와의 공동연구 과정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IGTL의 연구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권이균 원장은 "이번 협력은 단순한 기관 간 교류를 넘어, 지질조사 및 기후변화 등 동티모르가 마주하고 있는 지구과학 글로벌 의제에 실질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적 도움을 주는데 의미가 있다"며"동티모르에 다양한 기술 노하우 전수를 통해 과학기술 외교 플랫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