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이 21일 차기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과정에서 당내 특검 수사 대상자들을 향해 "당을 떠나라"고 요구해 파장이 예상된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무너져가는 국민의힘이 시대변화에 발맞춘 정통보수 정당으로 거듭나는 데 앞장 서겠다"며 당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조 의원은 "당과 보수진영을 위기에 빠뜨리고 여전히 기득권을 움켜쥐고 있는 당내 구태세력들을 읍참마속하지 않으면 우리 당과 보수의 미래는 없다"며 큰 폭의 인적 청산을 예고했다.
청산 규모는 '45+α'라고 제시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를 막겠다고 한남동 관저로 달려갔던 의원들을 기본으로 삼고, 특검 수사에 따라 추가될 수 있다는 얘기다.
조 의원은 회견 뒤 취재진 질문에 "민주당 당대표로 거론되는 분(박찬대)이 위헌정당법을 발의해서 내란 혐의가 조금이라도 있는 분들은 인적 쇄신의 대상자가 될 수 있다"며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국민이 심판하는 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 대상자들은 즉각 당을 떠나길 바란다"며 "당을 방패막이 삼는 비겁한 행위를 하면 안 된다. 철저한 특검 수사가 빨리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물론 무고한 의원들이 있다면 온몸으로 막아내겠다"면서도 "지난 겨울에 했던 일을 자신들은 알 것이다. 스스로 떠나주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아울러 이미 입당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난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에 대해 "그런 세력은 반드시 솎아내겠다"면서 "김문수 후보도 극우 세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인물"이라고 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