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앓는 아버지를 집에서 때려 숨지게 한 50대 남성이 빈소에서 붙잡혀 검찰에 넘겨졌다.
21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50대 남성 A씨를 존속살해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 상태로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일 오후 6시 30분쯤 자택에서 치매를 앓던 90대 아버지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아버지가 침대에 누운 채로 돌아가셨다'고 경찰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아버지에 대한 국과수 부검 결과 목뼈 골절 등 폭행 흔적이 발견됐고, 경찰은 지난 3일 장례식장에서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옷을 입히는 문제로 아버지와 실랑이를 했고, 이후 자고 일어나니 아버지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하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