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제공최근 경북 안동의 모 사립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와 학부모가 시험지를 빼돌리려 무단 침입한 사건과 관련해 교육 당국이 학교 보안시스템에 대한 긴급 점검 결과를 내놨다.
20일 경북교육청은 도내 일반고를 대상으로 점검을 벌인 결과 보안상 특별한 이상 징후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방범 보안 장치 운영의 적정성'을 중점 살폈는데, 대부분의 학교가 지침에 따라 안정적인 보안 관리 체계를 갖춰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점검은 현장을 직접 방문해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다만 도교육청은 이번 침입 사건을 계기로 학생평가 관련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하는 한편 예방 중심의 관리 개선 방안을 마련해 추진하기로 했다.
우선 방범 보안 경비 시스템을 대폭 강화한다. 보안 장치 취급대상자를 엄중 관리하고, 시험 기간 중 방범 보안 장치 해제 이력과 CCTV 영상을 재차 점검하도록 했다.
평가관리실의 보안도 강화한다. 시험지 보관장소의 이중 잠금장치 설치, 출입 대장 비치, CCTV 성능 점검 등 보안 체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학업성적 평가관리 단계별 업무 매뉴얼'을 각 학교에 책자로 배포하고, 학교별 자체 연수를 통해 현장 교사들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3년간 성적 0점 처리 사례와 최근 10년간 시험지 유출 현황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여 학교별 성적 처리 기준과 운영 실태를 점검한다.
특히 '학생평가 보안 관련 신고센터'를 운영해 평가와 관련한 의심 사례를 누구나 제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끝으로 학생 정서 지원을 위해 Wee센터와 연계한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특히 고3 학생에게는 1:1 맞춤형 진학 컨설팅을 제공해 혼란을 최소화한다.
임종식 교육감은 "평가에 대한 신뢰성 훼손에 대해 원칙과 기준에 따라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며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정당하게 평가받는 교육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