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 세계 선교지 소식을 전하는 미션리포트, 오늘은 필리핀으로 가봅니다.
필리핀은 현재, 1세대 선교사들의 은퇴로 세대교체가 일어나고 있는 중요한 시점인데요.
세계선교의 주역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선교적 관심과 지원이 더욱 필요한 상황입니다.
필리핀 일로일로 SFC 간사, 박현진 선교사가 전해드립니다.
Q. 필리핀의 선교적 상황은?
2024년도에 필리핀한국선교협의회에서 50주년 필리핀 역사를 담은 책이 발간되었습니다. (한국교회의) 필리핀 선교가 이제 50년이 지났다는 이야기인데요. 필리핀은 전체 인구의 80% 이상이 카톨릭을 믿는 천주교 국가입니다. 그런데 이 카톨릭이 로마 카톨릭이 아닌, 현지 자연숭배와 또 산토니뇨라는 아기 예수를 우상화하여 섬기는 종교적인 어떤 변질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기도 합니다.
초기 필리핀 선교는 교회 개척, 신학교 사역 등이 많았습니다. 또한 국민의 90% 이상이 빈부 격차로 인한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 한국교회의 구제 및 봉사에 중점을 둔 단기 선교와 비전트립은 50년이 지난 현재까지 필리핀 선교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30년 이상 된 한국 선교사님들의 헌신과 기도가 쌓여 조금씩 자립하는 현지 교회들이 설립되고, 신학교를 졸업한 현지인들이 지도자로 세워져 가고 있습니다.
Q. 필리핀 일로일로 SFC 사역은?
필리핀 일로일로는 서부 비사야 지역의 교육 행정 도시입니다. 학교들이 참 많이 있어요. 그래서 학생 사역을 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필리핀의 SFC 사역을 통해서 많은 청소년들이 자기 혼자만의 신앙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생활을 많이 배운다고 생각합니다. 필리핀 대학생 사역은 이들이 종교적인 신앙인이 아닌,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소망하는 리더로 세워지기 위한 매우 중요한 사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함께 교제하고 모이는 것을 좋아하는 필리핀 학생들에게 교제와 함께 예배, 그리스도를 위한 학생 신앙 운동은 하나님 나라를 함께 세워가는 삶의 고백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희 SFC 대학생들과 마을 마을 곳곳에 다니면서 어린이 사역을 하고 있는데요. 여름 성경학교 사역도 하고, K-문화를 교류한다든지, 아무래도 젊은이들이 K-문화를 존중하고 좋아하기 때문에, 신앙과 접목해서 저희들이 발표회를 준비해 간다든가, 아니면 한글교실을 연다든가 해서 한글을 통해서 복음을 전하는 그런 캠퍼스 전도 콘텐츠들을 이용해서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제일 주되고 효과적인 전도의 방법은 성경공부를 통해서 진리가 무엇인지, 바른 신앙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해 나가게 하고, 그 질문에 답을 찾아가면서 신앙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필리핀 선교의 과제는?
필리핀에는 OFW(Overseas Filipino Workers)라는 해외 근로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많이 나가 있습니다. 이들이 일을 하고 본국으로 보내는 송금이 GDP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해외에서 신앙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사역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또한 필리핀은 7천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아직도 많은 섬들에는 교회가 없고,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원주민들과 현지인들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살고 있는 현실입니다.
필리핀 선교의 1세대가 이제는 은퇴를 많이 앞두고 있습니다. 이 은퇴를 건강하게 하고, 현지인 리더십들과 후임 선교사들에게 잘 이양해서 함께 협력하면서 필리핀 선교를 계속해 나갈 수 있는 그런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데요. 이거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현지 지도자들의 협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그래야만 필리핀 땅이 순수하게 복음으로 일어나지 않을까, 건강한 교회를 통해 선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Q. 세계선교의 동반자 필리핀필리핀 이주 노동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나가면서 이들이 경제 활동을 위해 해외에 나가는 것뿐만이 아니라, 종교적인, 어떤 선교의 비전을 가지고 선교사로도 많이 나가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통계에서도 아시아 지역에서 선교사를 제일 많이 파송하는 나라가 이제는 필리핀이라고 되어 있는데요. 이들이 앞으로 세계선교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들을 감당하게 될 텐데 한국 교회가 이제는 함께 가야 하고, 함께 도와야 하는 문제입니다. 특별히 필리핀 현지 사역자들은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부분들이 좀 힘들기 때문에 한국 교회가 이런 부분들, '보내는 선교', 그리고 함께 기도하고 서포트 해주는 선교의 부분도 강조되며 함께 나아가야 효과적인 복음 전도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SFC 사역을 통하여 필리핀 중, 고, 대학생들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는 성경적 리더들로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1세대 선교사들의 건강한 은퇴와 이양을 통해 필리핀 땅에 건강한 교회가 계속 세워질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