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대우건설 본사 사옥. 대우건설 제공개포우성7차 재건축 수주전에서 삼성물산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우건설이 조합에 파격적인 금융비 조건을 제시했다.
대우건설은 조합측에 △수요자 금융 조달 없이 입주 시 100% 분담금 납부 △분양 수입금 내 기성불 △착공 전까지 가장 낮은 물가지수 변동률 적용 등의 조건을 제안했다고 18일 밝혔다.
정비사업에서 통상 '입주 시 분담금 납부' 조건에는 조합이 받은 대출의 이자를 포함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대우건설은 이 이자마저 부담하겠다는 조건을 제시한 것이다.
조합 분담금을 최소화 하기 위해 4천억원 전후로 추산되는 조합 필수 사업비 전액에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0.00%'를 제안했다. 현재 CD금리가 약 2.5%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수수료까지 부담하는 조건을 제시한 셈이다.
대우건설은 "5년 이상 진행되는 정비사업 특성상 수백억원의 금융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개포우성7차 재건축은 서울 강남구 일원동 615번지 일원에 최고 35층, 1122가구 규모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약 6778억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