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을 쓴 시민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박종민 기자부산에서 밤사이 비 피해 신고가 3건 접수된 가운데, 최대 300㎜의 많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18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부산에서는 모두 3건의 호우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6시 30분쯤 부산 북구 구포동의 한 도로에서 포트홀(도로 파임)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관할 지자체가 복구 조치에 나섰다. 비슷한 시각 금정구 청룡동의 한 도로에는 나무가 넘어와 소방 당국이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붕괴 우려로 동구 자성대아파트 주민 등 19세대 29명이 숙박업소 등으로 대피하기도 했다.
밤사이 누적 강수량은 사상구 42㎜, 북구 39.5㎜, 강서구 37.5㎜를 기록했다. 부산 서부지역에는 한때 호우경보가 발효됐지만, 오전 6시 호우주의보로 변경됐다.
부산 전역에 호우주의보가 유지되면서 온천천과 삼락천 등 하천변 산책로나 지하차도 등이 통제되고 있다.
부산에는 다음 날인 19일 오후까지 강하고 많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19일까지 이틀 동안 예상 강수량은 100~200㎜, 많은 곳은 3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특히 이날 밤사이 시간당 최대 50~8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좁은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고, 강약을 반복하며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다음 날 오후까지 순간풍속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도 예보돼 비와 함께 돌풍과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취약 시간대인 밤 사이에도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예상된다"며 "산사태, 제방 붕괴, 시설물 침수 등 각종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