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는 17일 시간당 8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기상 특보 속에서 강기정 시장 주재로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고, 주요 재해 우려지역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하는 등 시민 생명과 재산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광주시 제공광주광역시가 17일 시간당 8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강기정 시장 주재로 긴급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재해 우려지역에 대한 현장 점검과 신속 대응에 나섰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각 부서 및 자치구로부터 비상 대응체계 운영 현황을 보고받고, "모든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다. 특히 하천 진출입로와 둔치 주차장, 저지대 빗물받이, 침수이력지역, 지하차도, 공사 현장 등에 대해 철저한 관리와 점검을 지시했다.
강 시장은 "모든 하천 진출입로와 둔치 주차장 통제가 완료됐는지 재차 확인하고, 배수를 막는 낙엽이나 쓰레기가 없는지 수시로 점검하라"고 강조했다. 광천사거리와 기아차 앞 도로, 농성역-백화점 구간, 백운교차로-대성초 일대 등 침수 신고 및 상습 침수지역에 대해서도 즉각 현장 조치에 나서도록 했다.
현재 광주시는 징검다리 57개소, 하천 진출입로 336개소, 둔치 주차장 11개소 등 총 463개소에 대한 통제를 완료했으며, 배수 방해 요인 제거 작업도 계속되고 있다. 지하차도 15개소의 자동차단시설은 정상 작동 상태로 확인됐다.
폭우로 인한 토사 유실 우려가 있는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 공사 현장에 대해서도 안전 대책을 주문했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며, 오는 20일까지 최대 200㎜의 추가 강우가 예보된 상태다. 특히 서구 풍암동은 203.5㎜, 광산구 용곡동은 121.5㎜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는 등 지역 곳곳에 많은 비가 쏟아졌다.
광주시는 현재 재난 비상 2단계 근무체제로 전환, 361명의 인력이 현장 대응에 나서고 있으며, 재난 문자와 전광판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기상 상황과 안전 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대응 단계도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