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연간 3억개' 화장품 美서 만든다…한국콜마, 미국 제2공장 본격 가동

  • 0
  • 0
  • 폰트사이즈

기업/산업

    '연간 3억개' 화장품 美서 만든다…한국콜마, 미국 제2공장 본격 가동

    • 0
    • 폰트사이즈

    美 펜실베이니아주에 연 1억2천만 개 규모 신공장 완공, 1공장과 합쳐 3억개 생산 가능
    색조·스킨케어·선케어까지 전 제품 라인 생산
    FDA·OTC 인증도 완료…K-뷰티 생산 현지화 본격화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스콧 타운십(Scott Township)에서 열린 콜마USA 제2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국콜마 제공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스콧 타운십(Scott Township)에서 열린 콜마USA 제2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한국콜마 제공
    콜마그룹이 전 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 본토에 두 번째 현지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했다.

    최근 글로벌 무역 환경 악화와 미국의 자국 중심 정책 기조에도 불구하고, 한국콜마는 자체 생산시설 구축을 통해 북미 현지에서의 제조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콜마는 1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스콧 타운십에서 콜마USA 제2공장 준공식을 열고, 북미 생산 인프라 확대를 공식화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브리짓 코시에로스키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의원 등 주정부 관계자와 고객사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윤상현 부회장은 "콜마의 100년 전 시작은 미국이었다"며 "제2공장은 단순한 생산 기지가 아니라 협력과 혁신 생태계 구축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북미 최대 화장품 제조 허브로서 성장시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미국 현지 연간 3억 개 생산 체계 완성…관세 리스크 해소

    콜마USA 제2공장 전경. 한국콜마 제공콜마USA 제2공장 전경. 한국콜마 제공
    콜마USA 제2공장은 연면적 1만 7805㎡ 규모로 연간 약 1억 2천만 개의 화장품을 생산할 수 있다. 기존 제1공장과 합치면 미국 현지에서만 연 3억 개 생산이 가능해진다. 여기에 캐나다 법인을 포함하면 북미 전체 생산 능력은 연간 약 4억 7천만 개에 달하며, 이는 북미 내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기업 중 최대 규모다.

    콜마는 이로써 미국 수출 시 발생할 수 있는 고율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를 현지 생산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최근 미국 내 K-뷰티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관세 부담이 수출의 걸림돌로 작용했지만, 제2공장이 이른바 '관세 안전지대' 역할을 수행하면서 국내외 고객사의 미국 진출이 더욱 수월해질 전망이다.

    이번 제2공장은 특히 기초 스킨케어 및 선케어 제품 생산에 집중한다. 기존 제1공장이 색조 화장품 중심이었다면, 이번 확장으로 미국 현지에서 색조, 스킨케어, 선케어 등 전 품목의 ODM 생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

    콜마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은 물론, 선케어 제품 생산을 위한 OTC(일반의약품) 인증까지 취득해 미국 내에서 급증하는 K-선크림 수요에 대응할 준비도 마쳤다.

    AI 기반 품질 관리·공정 자동화로 효율성 극대화

    콜마USA 제2공장에서 현지 직원이 화장품을 제조하고 있다. 한국콜마 제공콜마USA 제2공장에서 현지 직원이 화장품을 제조하고 있다. 한국콜마 제공
    한국콜마는 세종공장에서 검증된 AI 기반 품질 관리 시스템과 공정 자동화 기술을 미국 제2공장에 그대로 적용했다. 제조실, 충전실, 포장실 등 핵심 인프라는 세종공장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설계됐으며, 전체 공정의 80%를 자동화함으로써 불량률을 최소화하고 생산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특히 다양한 고객사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물류와 작업자 동선까지 한국의 생산 원칙을 준용해 설계한 점도 눈에 띈다.

    제2공장의 설립은 미국 현지 브랜드뿐만 아니라, 전략적으로 'MADE IN USA'를 선택하는 글로벌 고객사들과의 협업을 위한 기반이기도 하다. 고품질의 K-뷰티 제조 기술력과 미국산 제품의 이점을 결합해 북미, 유럽, 남미 등 다양한 시장으로의 확장을 모색할 수 있는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콜마 관계자는 "이번 공장은 한국 화장품 기업이 미국에서 공장을 인수하는 방식이 아닌, 직접 건립한 첫 사례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며 "미국은 물론 전 세계 시장을 겨냥한 생산과 협업 체계를 이 공장을 통해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