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집중 호우로 경기 오산 가장교차로 고가도로 옹벽이 붕괴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경기도 전역에 호우 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붕괴로 인한 사망 사고 등 비 피해가 잇달았다.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0시부터 17일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평택 157㎜, 안산 135.5㎜, 화성 114.5㎜, 군포와 안성 109.5㎜ 등 도내 평균 80.2㎜이다.
현재 평택, 화성, 안성 등 경기 남부 3개 시에 호우경보가, 나머지 28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각각 발효됐다.
시간당 41㎜의 비가 쏟아진 오산에서는 옹벽 붕괴로 인해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오후 7시 4분쯤 오산시 가장교차로 고가도로의 10m 높이 옹벽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지나가던 차량 1대가 쏟아진 흙더미에 매몰됐다.
차량 운전자인 40대 남성은 사고 3시간 만인 오후 10시쯤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이번 사고 직전인 오후 5시 44분~6시 44분쯤 오산시의 시우량은 41㎜를 기록했다. 사고 이후 가장교차로 도로는 차량 통행이 모두 통제돼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도로 11곳, 지하차도 2곳, 세월교 23곳, 징검다리 4곳, 둔치주차장 9곳, 하천변 15곳 등도 통제된 상태다.
산사태 경보가 발령된 안성시 전역과 평택시 13개 읍면동에는 사전대피 권고가 내려졌다.
소방은 도로 장애 구역에 대한 안전 조치나 배수 지원 등 도내 58건의 호우 관련 활동을 벌였다.
앞서 경기도는 지난 16일 오후 1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해 비 피해에 대비한 조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