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은 16일 여수 1공장에서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프로젝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유대용 기자전남 여수국가산단이 석유화학산업의 불황 속에서도 기술개발을 통한 친환경 산단으로의 걸음을 내딛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16일 여수 1공장에서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프로젝트 준공식을 개최했다.
지난 2023년 12월 착공식 이후 약 19개월 만으로, 금호석유화학은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를 본격 가동해 발전설비의 배기가스로부터 이산화탄소만을 선택적으로 포집할 계획이다.
향후 포집된 이산화탄소로 다른 유용한 화학물질을 만들 수 있는 전환활용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게 금호석유화학의 설명이다.
금호석유화학의 CCUS설비는 최대 가동 시 연간 약 7만 6천t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다.
포집된 이산화탄소는 K&H특수가스의 처리 과정을 거쳐 드라이아이스, 식음료용 탄산을 비롯해 용접 및 절단, 원예 등 농업, 폐수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된다.
금호석유화학은 또한 배출권거래제 할당대상업체로서 온실가스 감축 효과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GS칼텍스 역시 여수산단을 중심으로 한 CCUS 클러스터 구축에 힘쓰고 있다.
연간 300만t의 탄소를 포집활용저장하는 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사업 완료 시점은 2031년 이후로 예상된다.
현재 율촌 융복합물류단지를 포함한 두 곳에 대한 부지 적정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향후 전라남도 등과 협력해 사업을 추진, 석유화학 업계가 직면한 탄소 배출 문제를 여수산단을 중심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여수산단 입주기업 관계자는 "다음달 CCUS 집적화단지 사업입지 선정과 관련 용역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의 판단에 따라 여수산단이 친환경 산단으로 나가갈 수 있는 밑거름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