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과대학. 류영주 기자미복귀 의대생들이 약 1년 5개월 만에 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학사 유연화'를 두고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는 등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전북대학교와 원광대학교의 경우 유급 대상자는 총 1184명으로 이들 대부분 학사 유연화를 통한 복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전북대학교와 원광대학교 측은 "복귀 선언 이후 미복귀 의대생들 전원이 돌아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14일 말했다.
다만 이들이 곧바로 복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유급 대상자들이 복귀 선언을 함에 따라 원하는대로 즉시 복귀 시켜주기 위해선 교육부와 학교 측의 학사유연화 조치가 필요하다.
의대 학사는 일반대학과 달리 1년 단위로 운영된다. 학칙대로라면 이들은 내년 1학기에 복귀할 수 있다.
결국 공은 교육부로 넘어간 가운데 교육부는 기존 "학사 유연화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태도에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히는 등 입장에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
의료진 모습. 류영주 기자차영아 교육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부세총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학사 유연화에 대해 "방안을 모색 중으로 '한다 안 한다' 이렇게 잘라서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복귀 선언을 했더라도 각 대학의 학사 정상화까지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복귀해 수업을 받는 학생들과의 형평성 문제와 '학사 유연화' 정책에 대한 국민적 반감 등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기준 전국 40개 의대 재학생 1만 9475명 중 유급 대상자는 8305명으로 집계됐다. 학사 유연화로 유급자를 모두 진급시키면 앞서 복귀한 학생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공산이 크다.
전북대학교 관계자는 "모두 복귀를 희망하면서도 학사 유연화를 희망하는 분위기다"며 "상당히 예민한 문제인 만큼 교육부 지침에 따라 해결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