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제공충북지역 교육 진보 진영이 연일 윤건영 충청북도교육감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내년 교육감 선거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는 전 부교육감에 이어 진보 성향의 교육단체도 윤 교육감의 교육 방향에 대해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충북교육포럼은 10일 윤건영 교육감의 공약 이행과 정책 만족도에 대한 평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9~20일 진행된 설문조사는 교사, 교장·교감·전문직, 일반행정직, 교육공무직, 학부모, 도민 등 6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윤 교육감의 교육 운영과 직무수행에 대한 평균 점수는 1.95점(5점 만점)이다.
전체 응답자의 55.9%(349명)가 1점, 19.1%(119명)가 2점을 줬다. 전체 75%의 응답자가 윤 교육감의 직무수행에 대해 '보통 이하' 평가했다.
충북교육포럼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윤 교육감의 직무수행에 대한 현장의 신뢰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고 혹평했다.
핵심 공약 이행에 대한 만족도 평가도 전반적으로 부정적이었다.
다차원 학생성장 진단 피드백 강화와 에듀테크 기반 개별 맞춤형 교육 지원에 대한 물음에 전체 71.2%의 응답자가 '매우 불만족'과 '불만족'으로 답했다.
노벨 영재교육·글로벌리더 양성 프로그램은 63.3%, 수요자 중심 아침 간편식 제공은 69.6%가 부정 평가했다.
AI 디지털교과서, 늘봄학교, 고교학점제 등 정부 정책에 대한 교육청의 대응에 대해서는 61.5%가 '매우 불만족'이라고 응답했다. '만족' 이상 응답은 13.6%에 그쳤다.
교육청 문화 개선은 54.5%, 개별 학교 자치 활성화는 47.3%가 '매우 불만족'이라고 답했다.
다양한 학생들의 맞춤형 교육에 대해서도 62.7%가 '부정적인' 응답을 했고, 진학지도에서의 성과에 대해서는 52.2%, 지역의 요구나 특색이 반영된 교육 정책에 대해서는 62.8% 응답자가 부정 평가했다.
충북교육포럼은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진단평가 확대, 나우늘봄학교, 교권 보호 등 충북교육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교육청과 현장 간의 신뢰는 깊이 금이 갔다"며 "이제 윤건영 교육감에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정책이 아니라, 정책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김성근 전 충북 부교육감은 기자회견을 통해 "학교 현장은 전례 없는 긴장과 위기를 겪고 있다"며 "특히 학교공동체의 신뢰가 약화돼 전인교육의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전 부교육감은 '다채움 플랫폼'과 'AIDT(AI 디지털 교과서) 사업' 등 윤 교육감의 핵심 정책에 대해 "성과 중심 전시행정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김 전 부교육감은 내년 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진영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