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효 관세청장(왼쪽 아래)이 9일 부산 감만동에 있는 HD현대오일뱅크(주) 부산 물류센터를 방문해 업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관세청 제공관세청은 9일 고광효 관세청장이 부산 감만동에 있는 HD현대오일뱅크 부산물류센터를 찾아 석유 저장시설과 수출입 업무 현황을 살펴보고 북극항로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부산에 있는 석유제품 저장 시설들을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종합보세구역은 관세 등의 과세가 보류된 '보세' 상태에서 외국 물품을 제조·가공하거나 물류 작업을 할 수 있도록 관세청장이 지정한 구역이다.
종합보세구역 지정 추진은 국제 무역선에 대한 연료 공급을 활성화해 북극항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관세청은 석유 저장시설이 종합보세구역으로 지정되면 해당 저장시설에서는 국내외 석유제품과 바이오 디젤 등을 혼합(블렌딩)해 친환경 바이오 선박유 등을 제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관세청은 제조된 친환경 선박유 등을 국제 무역선과 북극항로 선박에 공급할 수 있게 지원해 부산이 선박유 공급 및 북극항로 진출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북극항로 개척을 비롯한 새 정부의 공약이 성공적으로 달성될 수 있도록 청취한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해 관세행정 지원과 규제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 측도 "최근 강화되는 온실가스 규제에 대응, 친환경 선박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도 종합보세구역 지정이 필수"라며 종합보세구역 지정에 대한 긍정적인 검토를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