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리어에 숨겨 밀수한 대마. 부산지검 제공검찰이 마약을 국내로 들여오거나 제조하는 등 마약 사범 15명을 적발해 구속 기소했다.
부산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은 올해 상반기 마약류 범죄를 집중 단속한 결과, 모두 15명을 구속 기소하고 코카인 600kg과 대마 9.9kg 등 시가 3천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압수했다고 9일 밝혔다.
마약 사범 중에는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마약류를 반입하려다 적발된 속칭 '지게꾼'들이 더러 있었다.
30대 연인 사이인 A씨 등 2명은 지난 1월 20일 김해공항에서 속옷에 케타민 320g을 숨겨 밀반입하려다 적발돼 구속 기소됐고, 이들의 공범 2명도 붙잡혀 재판에 넘겨졌다.
40대 남성 B씨는 지난 3월 23일 대마 9.9kg이 든 캐리어를 들고 태국에서 김해공항으로 밀수입한 혐의로, 50대 여성 C씨는 지난 3월 12일 필로폰 3kg을 캐리어에 숨겨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김해공항으로 밀수입한 혐의로 각각 구속 기소됐다.
이 밖에 국내에 시가 50억원 상당의 필로폰을 밀수입한 뒤 외국으로 달아난 50대 D씨는 국정원, 인터폴 협력 끝에 2년 만에 붙잡혔다. 수사 과정에서 D씨가 국내에서 코카인을 제조·유통하고, 호주로 밀수출한 정황을 확인해 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피의자 휴대전화에서 마약류를 은닉한 주소 등 '좌표' 132곳을 확보하고, 이 가운데 67곳에서 케타민이나 대마 등 마약을 발견했다. 검찰이 마약류를 발견한 곳은 주로 주택이나 상가 현관, 담벼락 등이었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앞으로도 세관, 국정원 등과 긴밀하게 공조해 마약류의 국내 유입을 적극 차단하고 마약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