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우. KLPGA 제공
한진선. KLPGA 제공산악 코스의 진짜 여왕이 가려진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이 10일부터 강원도 정선 하이원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진다. 하이원 컨트리클럽은 국내 골프장 중 가장 높은 1136m 고지에 자리하고 있는 대표적인 산악 코스다.
산악 코스에 유독 강했던 고지우와 한진선, 임희정이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고지우는 통산 3승을 모두 강원도 산악 코스에서 만들었다. 평창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맥콜·모나 용평오픈에서 두 차례(2023, 2025년) 우승했고,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도 2024년 정상에 섰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고지우는 "하이원 컨트리클럽은 고저 차가 크고, 홀마다 전략이 중요한 코스다. 자신 있는 샷이 나올 수 있도록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면서 좋은 흐름을 만들겠다"면서 "지난해 좋은 기억이 생생한데 다시 이 자리에 설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설렌다. 2주 전 우승 후 자신감이 올라온 상태다. 좋은 기운과 흐름을 이번 대회까지 이어가고 싶고, 타이틀 방어에 대한 부담보다는 지난해 좋은 흐름을 떠올리면서 내 플레이에 집중하고 즐겨보겠다"고 말했다.
한진선 역시 통산 2승을 모두 강원도, 특히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챙겼다. 2022년과 2023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을 2연패했고, 지난해에도 7위에 오르는 등 하이원 컨트리클럽에서 강했다. 2주 전 맥콜·모나 용평오픈도 3위를 기록하는 등 산악 코스 전문가 중 하나다.
한진선은 "통산 2승을 모두 이룬 곳이 바로 하이원이라 세 번째 우승도 이곳에서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페어웨이를 잘 지킨다면 핀 공략이 수월해지는 코스이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임희정. KLPGA 제공
통산 6승의 임희정도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2019년과 2021년 두 차례 우승했다. 14회째를 맞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아직 3승을 거둔 선수는 없었다. 임희정은 한진선과 함께 최초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3승을 꿈꾼다.
임희정은 "날씨가 더워지고 있는데 하이원은 시원하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을 것 같다. 정교한 샷을 통해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예원은 시즌 4승, 박혜준은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