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바닥을 드러내 오봉저수지. 연합뉴스북태평양고기압의 기세 속에 올해 장마가 조기에 종료되면서 강원지역 일대에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강릉시가 식수와 농업용수 확보 등 가뭄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7일 한국농어촌공사와 기상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일 강릉지역의 누적강수량은 234.9mm로 평년 486.2mm의 48.3%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른 장마와 함께 지속된 가뭄으로 인해 강릉시의 주요 취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량은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32.9%까지 하락했다. 이는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 52.2%보다 낮은 수치로 물이 유입되는 중·상류 부분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강릉시는 식수와 농업용수 확보 등 가뭄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우선 폭염, 강수 부족과 함께 휴가철과 맞물리는 시기인 만큼 생활용수 및 농업용수 공급 부족 상황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물 절약 홍보를 위해 시청 전 부서에서 출퇴근길 홍보 캠페인 실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 및 TV방송 자막 송출 등 캠페인 홍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가뭄극복을 위한 물 아껴쓰기 실천요령으로는 샤워하고 난 물을 청소용으로 재활용하기, 세수할 때는 세면대에 70%만 물 받아 사용하기, 화장실에 절수기기 설치하기, 수돗물 세차 금지, 기름기 휴지 등으로 닦아낸 후 세척하기, 빗물을 정원수로 활용하기 등이 있다.
일상생활 속 사용하는 생활용수는 물 사용량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무엇보다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물 절약에 동참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월 300톤 이상 물 사용 수용가 및 강릉시 공공기관 등에 물 절약 협조를 요청하는 등 물 절약 실천 동참을 지속적으로 독려할 예정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당분간 강수 소식이 없고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35% 이하로 떨어진 만큼, 전체 수돗물 소비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정용·일반용 수돗물에 대해 각 가정 및 주요 사업장에서 '일상생활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물 아껴쓰기 실천요령. 강릉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