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롬바르디아주청사에 위치한 전망대를 방문해 아틸리오 폰타나 주지사와함께 밀라노시를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서울시가 K뷰티와 K패션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패션과 디자인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밀라노와 손잡는다.
이탈리아의 최대 상공업 도시인 밀라노는 라 스칼라 극장 등 예술 인프라를 갖춘 유럽의 문화 수도이기도 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4일(현지시간) 밀라노시청에서 주세페 살라 밀라노시장과 만나 경제·문화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이탈리아 20개 주 가운데 경제규모 1위 주이자 밀라노시를 관할하고 있는 롬바르디아주의 아틸리오 폰타나 주지사를 만나 우호협정을 갱신하고 실질적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
오 시장은 밀라노 패션위크 참여 브랜드의 서울패션위크 참여와 국내 디자이너의 유럽 진출 지원을 제안했다.
K뷰티 브랜드의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패션 디자인 협력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에대해 살라 밀라노 시장은 "서울과 밀라노는 관광, 패션, 경제개발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화답했다.
폰타나 주지사도 "뷰티와 패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양 도시는 2007년부터 우호도시 협정을 맺고 패션·디자인 중심의 교류를 이어왔다.
이번 면담을 계기로 양측은 단순 경제협력을 넘어 문화예술, 관광, 창조산업까지 협력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국내 브랜드의 밀라노 진출을 위한 쇼룸 협업과 정기 팝업 개최 등 전략적 홍보도 병행한다.
또 글로벌 인플루언서가 참여하는 '서울콘(SEOULCON)'을 통해 아시아 뷰티·패션 허브로 도약을 꾀한다.
오 시장은 "기술과 감성,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서울의 브랜드 가치를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롬바르디아 주정부는 이날 서울-밀라노 간 항공 직항 노선을 현재 주 4회에서 8회로 증편하는 방안을 깜짝 제안하기도 했다.
직항 확대는 인적 교류뿐 아니라 뷰티·패션 산업 간 협업 촉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양측은 문화공연, 유네스코 유산, 영상미디어 등 분야에서도 협력 내용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K브랜드 위상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