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구 조타. 리버풀 X디오구 조타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축구계가 슬픔에 빠졌다.
BBC 등 현지 매체들은 3일(한국시간) 조타의 사망 소식을 속보로 전했다. 조타는 스페인 사모라주 A-52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조타와 함께 탑승한 동생 안드레도 세상을 떠났다. 안드레 역시 포르투갈 2부리그 소속 축구 선수다.
조타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을 거쳐 2020년 9월 리버풀에 입단했다.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 포르투갈 대표팀에서는 네이션스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1996년생으로 한창 전성기를 구가할 나이였다.
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은 "디오구는 우리만의 선수가 아니었다. 모두에게 사랑받는 선수였다"고 돌아봤고, 리버풀의 전 사령탑 위르겐 클롭 감독은 "디오구의 사망 소식을 들어 가슴이 아프다. 최고의 선수이자, 훌륭한 친구, 사랑스럽고 배려심 넘치는 남편이자 아빠였다. 편히 쉬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리버풀과 포르투갈 동료들의 애도도 이어졌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캡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는 "말도 안 된다. 우리는 얼마 전까지 국가대표로 함께 뛰었고, 디오구는 이제 막 결혼을 했다. 디오구의 가족과 아내, 자녀들에게 애도를 표한다. 모두 디오구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조타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앤디 로버트슨(리버풀)은 "마지막으로 디오구를 본 날이 그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날인 결혼식이었다. 마법 같던 날의 미소를 기억하고 싶다. 작별 인사를 하게 되다니 믿을 수가 없다"고 슬퍼했다.
리버풀 캡틴 버질 판데이크는 "충격적이고, 믿기지 않는다. 인간적이고, 좋은 선수였다. 가족 같은 사람이었다. 그의 가족이 남편과 아빠를 잃는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항상 디오구의 가족을 위해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고, 전 동료 트렌트 알렉산더-아널드(레알 마드리드)도 "훌륭한 동료이자 진정한 친구였다. 디오구의 환한 웃음을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도 SNS에 조타의 사진을 올리며 추모했고,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은퇴한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스페인)도 애도 행렬에 동참했다.
조타의 전 소속팀 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비롯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들도 조타의 사망을 추모했다. 리버풀의 팬들은 홈 구장 안필드를 찾아 조타의 유니폼과 응원 머플러, 꽃다발 등을 놓아두며 조타를 기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