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커배 본선 32강 진출자 단체 사진. 한국기원 제공중국에서 세계바둑오픈전이 진행 중인 가운데 대한민국 선수 7명이 32강에 진출했다.
지난 1일 중국 저장성 취저우 다화위안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열린 제3회 취저우 란커배 세계바둑오픈전 본선 48강전에서 한국은 출전 선수 5명 중 원성진 9단과 송지훈 9단이 생존, 32강에 진출했다. 원성 9단은 중국 한모양 5단에게 266수 끝 백 불계승을 거뒀다.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처음으로 본선 무대에 오른 송 9단도 중국 자오천위 9단을 178수 끝 백 불계승으로 제압하며 32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이에 따라 32강에 오른 한국 선수는 원 9단과 송 9단을 비롯해 부전으로 선착한 신진서 9단, 강동윤 9단, 신민준 9단, 변상일 9단, 안성준 9단을 합쳐 모두 7명이다. 32강 진출은 중국 선수가 22명으로 압도적으로 많고 다음이 한국이다. 일본은 2명, 중화타이베이는 1명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대국 직후 열린 대진 추첨 결과 한국 선수단은 모두 중국 선수와 대결하게 됐다.
란커배 본선 48강. 중국 자오천위 9단 vs 송지훈 9단(사진 오른쪽). 한국기원 제공신진서 9단은 천하오 6단과, 강동윤 9단은 딩하오 9단과 만난다. 변상일 9단은 구쯔하오 9단과의 빅매치를 벌인다. 또 신민준 9단은 당이페이 9단과 승부를 펼치고, 안성준 9단은 유창혁 9단을 꺾은 미위팅 9단과 겨룬다. 원성진 9단과 송지훈 9단도 각각 투샤오위 9단, 왕스이 8단과 16강행을 다툰다.
이번 대회 32강은 2일 같은 장소에서 진행 중이다. 오는 10월 8일에는 16강이 속개된다. 이어 9일 8강, 11일 4강을 치른 뒤 12일부터 15일까지 벌어지는 결승 3번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일반조 40명(프로 33명, 아마 7명), 여자조 13명, 시니어조 5명 등 모두 58명이 출전(시드 배정자 3명 제외)했다. 대회 우승 상금은 180만 위안(약 3억 42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60만 위안(약 1억 1400만원)이다. 중국 바둑 규정을 적용해 덤은 7집 반이며,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란커배 본선 32강 대진표. 한국기원 제공◇ 본선 32강 한국선수 대진 및 상대 전적(앞쪽 기준)
△신진서 9단 vs 천하오 6단(중국) - 1승 0패
△강동윤 9단 vs 딩하오 9단(중국) - 1승 4패
△변상일 9단 vs 구쯔하오 9단(중국) - 4승 3패
△신민준 9단 vs 당이페이 9단(중국) - 1승 5패
△안성준 9단 vs 미위팅 9단(중국) - 1승 3패
△원성진 9단 vs 투샤오위 9단(중국) - 첫 대결
△송지훈 9단 vs 왕스이 8단(중국) - 첫 대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