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4일 오후 10시 57분쯤 춘천경찰서 앞 도로에서 30대 A씨가 몰던 승용차가 불법 유턴을 하다 직진하던 택시 앞 범퍼를 들이받은 뒤 도주하는 모습. 강원경찰청 제공만취 운전 중 경찰서 앞에서 불법 유턴을 하다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30대가 때마침 퇴근하던 경찰관에게 덜미를 붙잡혔다.
1일 강원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4일 오후 10시 57분쯤 춘천경찰서 앞 도로에서 30대 A씨가 몰던 승용차가 불법 유턴을 하다 직진하던 택시 앞 범퍼를 들이받았다.
가해 차량 운전자가 아무런 조치 없이 달아나자 택시기사가 "저 차 잡아주세요"라며 소리쳤고, 때마침 퇴근하던 춘천서 소속 정명재 경감 등이 뺑소니 차량을 추격했다. 당시 사고를 당한 택시와 한 시민도 가해 차량을 뒤쫓았다.
A씨는 약 400m 가량 도주했으나 인근 아파트 차단기에 차량이 가로막히면서 멈춰섰고 택시와 경찰관이 탄 차량이 에워싸면서 결국 검거됐다. 조사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가 넘는 만취 상태였다.
경찰은 A씨를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와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한 뒤 최근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