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이 1일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두고 정부에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세종시 제공세종시장이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정책을 두고 해수부 장관 후보자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해수부 정문에서 1인 시위까지 예고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1일 시청에서 열린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해수부 부산 이전이 빨리 추진되면서 국민적 우려가 높은 만큼 전재수 해수부 장관에게 이전 정책을 두고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해수부 이전 추진은 국정의 효율성 측면에서 불합리하며, 행정수도 완성 목표와도 정면으로 배친된다"며 "공개토론을 통해 국민들이 충분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해수부 장관이 안되면 국무총리, 또는 대통령과 공개토론을 하고 싶다"고 했다.
최 시장은 "공개 토론을 해수부에 제안하기 위해 해수부 기자실을 방문하겠다는 공문을 보냈지만, 해수부 측에서 기자실을 외부인에게 개방하지 않는다는 답변을 보내왔다"고 말했다.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전달하는 방법도 추진한다.
최 시장은 2일부터 4일까지 출근 시간인 8~9시에 해수부 정문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계획이다.
최 시장은 '해수부 이전은 옳지 않다'는 팻말을 들고 해수부 공무원들에게 해수부 부산 이전 정책에 대한 부당성을 알리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선거 기간에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최근 국무회의에서는 올 연말까지 해수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최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은 임기에 국회와 대통령실 이전 등 행정수도 완성, 광역급행철도(CTX) 도심지 경유, 공공인프라 확충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