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동한 춘천시장은 1일 서면 토이로봇관 내 '갤러리툰'에서 민선8기 3주년 기자회견을 열었다. 진유정 기자춘천시가 민선8기 지난 3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남은 1년간 '시민 성공시대'의 완성과 도약에 집중한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1일 서면 토이로봇관 내 '갤러리툰'에서 민선8기 3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그간의 시정 성과와 향후 운영 방향을 발표했다.
육 시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시민 성공시대를 꿈꾸며 출발한 민선8기는 변화와 도약의 기반을 하나하나 쌓아오며 오늘에 이르렀다"며 "이러한 변화는 시민과 1,800여 명의 공직자들의 헌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다"…전국 단위 굵직한 성과
춘천시는 지난 3년간 △GTX-B 춘천 연장 확정 △세계태권도연맹 본부 유치 △호수지방정원 선정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교육발전특구 지정 등 전국 단위의 주요 성과를 잇따라 달성했다.
바이오, ICT, 첨단지식산업 등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교통·문화·관광·복지·환경 등 전 정책 분야에서 실질적인 변화도 이어졌다는 평가다.
육 시장은 7대 정책 분야(교육, 경제·산업, 문화·관광, 도시·건설, 복지·보건, 환경·농업, 행정)를 중심으로 주요 성과를 설명했다.
육동한 춘천시장. 춘천시 제공분야별 주요 성과 요약
교육 분야에서는 교육발전특구 지정과 15분 학습생활권 구축, 평생교육 플랫폼 '배워봄' 운영 등을 통해 평생학습 인프라를 대폭 확충했고, 민선8기 초기에 출범한 교육도시위원회를 중심으로 기관 간 협업체계를 마련해 정책 추진의 전환점을 만들어냈다. 이어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민생경제정책협의회를 22차례 열어 지역 경기 회복과 민생 안정화 대책을 마련하는 한편, 후평 어울야시장과 춘풍야장 등 전통시장 활성화 성과를 도출했다.
여기에 더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연구개발특구 연내 추진, 춘천ICT벤처센터 준공,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조성 등 첨단지식산업도시로의 기반도 본격화되고 있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가 이어졌다.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를 비롯해 국제레저대회, 세계태권도주니어선수권대회, 세계인형극제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잇달아 유치하며 춘천의 글로벌 위상을 높였고, 의암호 출렁다리 '춘천사이로 248' 개장, 의암공원 야간경관 조성, 호수지방정원 유치 등을 통해 체류형 관광기반을 확충함으로써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41% 증가하는 성과도 거뒀다.
도시·건설 분야에서는 기업혁신파크와 역세권 개발, 도시재생혁신지구 조성 등 도시공간을 재편하는 대규모 사업이 본격화됐고, 소양로 6차선 확장,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소양8교·서면대교 건설, 제2경춘국도 및 GTX-B 연장 확정 등 교통 분야에서도 광역 접근성과 도심 이동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이러한 하드웨어적 변화와 함께, 복지·보건 분야에서도 시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기반이 강화됐다.
춘천형 통합돌봄체계 구축을 중심으로 노인·장애인·보훈가족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고, 보훈명예수당 대상 확대, 보국수훈자 수당 신설, 6·25 참전유공자 기념탑 건립 등 예우 정책을 실현했다. 아울러 응급의료체계 조기 구축과 보건소 신축 추진을 통해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에도 속도를 냈다.
환경·농업 분야 역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생태하천 복원과 온실가스 감축, 수소교통 인프라 구축 등 친환경 도시 전환에 박차를 가했고, 푸드테크 산업과 거점단지 유치, 농부의 장터 운영, 로컬푸드 공급 확대 등으로 농업의 스마트화를 이끌며 도시와 농촌의 지속가능한 순환 구조를 마련했다.
끝으로, 행정혁신 부문에서도 내실 있는 변화가 이뤄졌다.
북부내륙권 행정협의회를 구성해 광역 협력 체계를 강화했으며, 공직자 역량평가이수제를 도입하고 민원행정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시민 중심의 유연하고 책임감 있는 행정을 구현했다.
시민이 체감한 변화…정책 만족도 상승
춘천시는 민선8기 3주년을 맞아 시민 정책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전반적인 정책 만족도는 평균 66.4점으로, 2023년 대비 상승했다. '잘하고 있다'는 긍정 응답은 37.2%, '보통'이라는 응답은 56.0%로 나타나, 시민 10명 중 9명 이상이 시정을 긍정 또는 중립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문화·관광(71.8점), 복지(71.3점), 교육(68.1점) 분야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으며, 정책 홍보(65.3점), 시민의견 반영(65.1점) 항목에서도 긍정 평가가 이어졌다.
시민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주요 정책은 △호수지방정원 조성(18.6%) △도심 교통망 개선(16.1%) △기업혁신파크 조성(13.7%) 순으로 나타났다.
남은 1년, '성과의 완성과 도약의 출발점'으로
춘천시는 남은 1년을 민선8기 정책의 완성과 미래 도약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그간 유치한 핵심사업들을 성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한다. 연구개발특구 지정, 기업혁신파크 승인, 호수지방정원 착공, GTX-B 국가계획 반영, 소양8교 추진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아울러 새정부와의 전략적 공조를 통해 지역 현안의 국정과제화를 추진하고, 접경지역 발전과 평화경제 실현을 위한 정책 발굴도 이어간다.
민생경제 안정화와 따뜻한 시정 구현도 병행한다. 돌봄·복지 강화, 지역 갈등 중재, 민생 긴급지원 등으로 시민의 일상을 지키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육 시장은 "그동안 다져온 변화의 흐름 위에 더 단단한 내일을 그려야 할 시점"이라며 "시민 곁에서 더 가까이 듣고 함께 걷는 시정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