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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 못 찾았다"…부산 '악성 미분양' 3개월째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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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인 못 찾았다"…부산 '악성 미분양' 3개월째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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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부산 준공 후(악성) 미분양 2596가구
    전체 미분양도 5420가구로 7개월 만에 5천 선 재돌파
    수도권보다 가파른 증가세

    부산 남구의 아파트 건설현장.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강민정 기자부산 남구의 아파트 건설현장.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 강민정 기자
    부산 주택시장의 '경고등'이 꺼질 기미가 없다. 지난 5월 부산의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보다 5.4% 늘어나 또다시 사상 최대를 갈아치웠다. 전체 미분양도 5420가구로 7개월 만에 5천가구를 넘어섰다. 전국적으로는 미분양이 소폭 줄었지만, 부산·대구·경북·경남 등 지방 광역시는 악성 물량이 계속 불어나며 '빈집 쓰나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완공 뒤에도 비어 있는 집…부산 '악성'만 석 달 연속 신기록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부산의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596가구에 달했다.

    전월(2462가구)보다 5.4% 증가한 수치로, 3월부터 세 달 연속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특히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1500가구 선이었던 악성 미분양은 올해 들어 2천가구 이상을 유지하며 고착화되고 있다.

    전국 기준으로도 준공 후 미분양은 2만 7013가구로 2013년 6월 이후 약 12년 만의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부산은 대구·경북·경남에 이어 네 번째로 많았다.

    수도권보다 가파른 상승세…부산 한 달 새 15% '점프'

    5월 부산의 전체 미분양 물량은 5420가구로 4월(4709가구) 대비 15.1% 늘었다.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5천가구를 넘어섰으며, 지난해 7월(5862가구)의 정점에 근접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국 미분양은 6만 6678가구로 1.6% 감소했고, 수도권도 1만 5306가구로 3.8% 줄었다.

    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4616가구)과 비교해도 부산의 물량(2596가구)은 단일 도시 기준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정부 대책 쏟아졌지만…"현장 체감 효과는 미미"

    정부는 올해 들어 미분양 해소를 위해 LH 매입, CR리츠, 안심환매제 도입 등 다양한 지원책을 내놨다.

    최근에는 지방 미분양 아파트 1만 가구에 대해 분양가의 50% 수준으로 공공이 사들이고, 건설사가 향후 되사는 구조의 환매 조건부 매입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지원책 자체는 긍정적이나 실제 매입가가 너무 낮아 실질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회의적 반응이 나온다.

    과거보다 오른 분양가 수준과 맞지 않는 기준 가격이 한계로 지적된다.

    거래 늘어도 해소 안 되는 미분양…"향후 분양 성적이 분수령"

    이런 가운데, 5월 부산의 주택 인허가는 759가구로 4월보다 12.2% 감소했다.

    1~5월 누적 인허가 물량은 9707가구로, 전년 동기(1만265가구) 대비 5.4% 줄었다.

    착공(1095가구)과 준공(1837가구) 실적도 각각 전월보다 39.3%, 24.9% 감소해 공급 전반이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주택 매매는 3369건으로 전월 대비 2.8%,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고, 전월세 거래는 1만 3818건으로 각각 4.8%, 10.0% 상승해 실거주 중심의 거래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동아대 부동산학과 강정규 교수는 "부산은 현재 주택 거래량이 점차 늘고 있지만, 입지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는 단지들이 시장에 남아 있어 미분양이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앞으로 분양을 앞둔 해운대 한진CY부지의 '르엘 센텀'이나 수영구 남천동 메가마트 부지의 대우 '서밋'처럼 경쟁력 있는 신규 단지는 청약 경쟁률이 높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며, "이들 분양 성적이 향후 부산 미분양 흐름을 전환시킬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강 교수는 또 "정부의 6억 원 초과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가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 시장에도 심리적 영향을 미쳐 회복 속도를 더디게 만들 수 있다"면서도, "다만 여유 있는 수요자들은 여전히 제2 도시인 부산을 주목할 것이며, 특히 가격 조정 폭이 컸던 해운대구와 수영구는 거래 회복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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