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시민들이 양산과 부채를 들고 햇빛을 피하고 있다. 류영주 기자경북 동해안 지역은 7월이 시작되기도 전에 기록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열대야 등 밤낮을 가리지 않는 폭염은 다음 주가 돼야 한 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낮 최고기온은 울진 36.8도를 비롯해 경주 36.6도, 포항 35.8도를 기록하며 경북 동해안 대부분 지역은 35도를 훌쩍 넘는 찜통더위가 이어졌다.
특히 울진은 기상 관측 이후 6월 기온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앞서 지난 29일에는 경주의 낮 최고기온이 37.5도까지 치솟으며 올여름 전국 최고 기록이자 경주지역 기상 관측 사상 6월 기온으로는 두 번째로 높았다.
분수대에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류영주 기자기록적인 6월 무더위는 밤에도 이어지고 있다.
30일 아침 최저기온은 포항이 27.4도로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렸고 영덕도 25도로 열대야가 나타난 것이다.
특히 포항은 6월에만 세 차례나 열대야가 이어지며 시민들이 밤잠을 설치고 있다.
30일 오후를 기준으로 경북은 22개 시군 중 포항과 경주 등 12개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됐고, 나머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6월에 역대급 무더위가 발생하는 이유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강한 햇볕을 내리쬐고 있어서다.
게다가 뜨거운 바람이 서풍을 타고 태백산맥을 넘어서면서 더욱 뜨거워지는 '푄(Föhn) 현상마저 더해지면서 동해안의 기온은 더욱 올라가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주 내내 폭염이 이어지다 다음주가 돼야 무더위가 한 풀 꺾이겠다며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중단기 예보상으로는 7월 8일이 돼야 낮 기온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약자들은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