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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올라도 불안한 이유…예측 말고 '대응'하는 방법[계좌부활전]

주가가 올라도 불안한 이유…예측 말고 '대응'하는 방법[계좌부활전]

핵심요약

우리의 주식투자 목표는 원금 회복! 마이너스 계좌를 보며 마음 아파할 시간이 없습니다. 놓쳤던 한주의 주식시장 이슈를 정리하고, 구루들의 투자법도 '찍먹'하면서 계좌에 불(bull)이 붙을 때까지 우리 함께해요! 계좌부활전은 투자를 권유하거나 종목을 추천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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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하락하면 투자자의 불안이 커지지만, 상승할 때도 '공포'가 자라납니다. 계좌에 100만원의 수익이 찍혀 있지만 주가가 떨어져 50만원으로 줄어드는 것도 '손실'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내 돈 100만원'을 잃지 않을까 불안한 것이죠.
 
행동경제학에서 '손실 회피'라고 합니다. 수익이 날 때 기쁨보다 손실로 생기는 고통이 최소 2배 더 크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현상을 뜻합니다.
 
최근 이런 걱정하는 개인 투자자가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코스피의 6월 한 달 13.28% 상승했습니다. 코스피가 2000년 이후 단 3차례에 불과한 월간 14% 이상 상승 기록에 이름을 추가하진 못했지만, 2697로 출발해 3129까지 연고점을 연일 경신했죠. 
 
하지만 최근 2거래일 연속 하락해 3055로 마감하면서 단기 조정 국면에 돌입한 것은 아닌지 의심의 싹이 틀 만 상황입니다.
 
최근 이재명 정부에서 추진할 증시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와 유동성 확대로 급등한 코스피의 과열을 알리는 지표가 속속 등장한 것도 조정에 대한 불안을 키우는 요소입니다.
 
코스피 3100 기준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은 10.5배로 역사적 고점과 저점인 12배와 8배 사이라서 저평가의 매력이 희석된 상태입니다. 1분기 대비 원달러 환율의 하락도 수출 기업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약화시키는 요인입니다.
 
물론 코스피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지표도 여전합니다. 
 
환율 하락은 환차익을 노릴 수 있는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또 외국인 지분율이 역사적 저점 부근인 30.7%를 찍고 31.9%로 올랐지만 큰 의미가 있는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외국인의 추가 매수 여력은 여전하다는 평가입니다. 미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도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따라서 증권가는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상승 랠리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염동찬 연구원은 "뚜렷한 기간 조정이 없는 상태로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였던 만큼 상승 탄력의 둔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도 외국인은 추가 매수 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신한투자증권 강진혁 연구원은 "시장의 상승은 반가운 일이나 그 속도는 다소 부담스럽다"면서 "더 이상 기대만으로 주가가 움직이는 데는 한계가 있고 차익실현 과정에서 선별적인 강세가 나타날 공산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시장의 '예측'이 어려울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투자 구루의 공통된 조언은 "예측하지 말고 대응하라"입니다. 
 
대표적으로 하워드 막스는 저서 '투자와 마켓 사이클의 법칙'에서 "나의 투자 철학 가운데 가장 중요한 기본 요소 하나는 경제나 시장, 지정학 같은 분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거시적 미래'를 결코 알 수 없다는 확신"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는 "투자란 금융시장의 미래에 대비해 미리 준비하고 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하는데요.
 
물론 예측만큼 '대응'도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손실 회피 심리가 이성적인 사고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투자 철학(기준)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한화투자증권 김수연 연구원은 "유동성이 주가를 끌어올릴 땐 예상보다 더, 길게 오르는 경향이 있다"면서 "고점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건 불가능해서 밸류에이션이 비싸졌을 때 주식을 분할매도 하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합니다.
 
분할매도 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예를 들면, 투자의 기대수익률이 15%일 때 수익률 15% 달성한 종목은 보유 물량의 1/3 또는 1/2을 매도해 '익절'하는 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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