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의원들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당 주도의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선출에 반대하며 퇴장하고 있다. 연합뉴스국회가 27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본회의를 열고 법제사법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4명을 선출했다.
법제사법위원장에는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선출됐고,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는 같은 당 한병도 의원이 뽑혔다. 운영위원장은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민주당 김교흥 의원이다.
국민의힘은 그동안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추가 협상을 요구해 왔지만, 이날 본회의가 열리자 강하게 항의했다. 결국 본회의서 퇴장하며 투표에 불참했고, 규탄 대회를 열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를 통해 사안을 매듭짓기 위해 협의를 독려하고 재촉했지만, 말미를 더 준다고 해도 협상이 진전될 가능성이 사실상 없어 보인다"며 "의장으로서도 유감스럽지만 지금으로선 시간을 더 지체하기보다 의장이 나서서 상황을 정리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임위원장 재배분에 대한 여야 입장 차이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22대 국회 초 원구성 당시 정해진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