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국회/정당

    박찬대와 첫 악수? 정청래는 먼저 마중 나왔다

    • 0
    • 폰트사이즈
    당권주자들 악수 시킨 李대통령 화제

    본회의장 초입서 박찬대 가장 먼저 만나
    정청래, 본청 2층 입구 앞서 마중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서며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추경)에 대한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들어서며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임기 첫 시정연설을 위해 26일 국회를 찾은 이재명 대통령이 본회의장에서 가장 먼저 마주한 건 박찬대 의원이었다.

    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 300명 중 주출입구 가장 가까운 곳에 박 의원이 서 있었기 때문.

    의원 시절 이 대통령은 당시 원내대표였던 박 의원과 함께 회의장 맨 뒤 중앙, 주출입구와 가까운 이곳에 나란히 앉았었다.

    이날 국회에서 간만에 박 의원을 만나 '90도 인사'를 받은 이 대통령은 파안대소하며 악수를 건넸다. 박 의원 뒤에는 이 대통령을 반기는 민주당 의원들이 전원 기립해 박수를 치고 있었다.

    이 장면을 상당수 여당 사람들은 눈 여겨 봤다고 한다. 박 의원이 '이재명의 곁을 지키겠다'며 차기 당대표 선거에 뛰어든 상태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최근 박 의원을 포함한 전임 민주당 원내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을 추진하다 이 사실이 알려진 뒤 취소한 바 있다. 이는 전당대회 관여라는 오해를 차단하려는 취지로 해석됐다.

    박 의원의 전당대회 캠프 측은 두 사람이 악수와 함께 짧은 환담을 나누는 장면을 편집해 유튜브에 게시했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님께서 가장 먼저 인사한 사람은?'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오전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위해 여의도 국회에 도착해 본회의장으로 향하며 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정청래 의원과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오전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위해 여의도 국회에 도착해 본회의장으로 향하며 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정청래 의원과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렇게만 보면 박 의원과 전당대회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정청래 의원이 시정연설 국면에 다소 소외됐다는 인상을 풍길 수 있다.

    그러나 정 의원은 사실 이보다 앞서 있었다. 정 의원 페이스북에 따르면 그는 아예 이 대통령이 도착하기 전 국회 본청 2층 입구 앞으로 마중 나가 있었다.

    덕분에 본회의장에 있던 의원들은 물론 본청 입구 안쪽에서 기다리던 우원식 의장보다 이 대통령을 먼저 만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오전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위해 여의도 국회에 들어서며 우원식 국회의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오전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위해 여의도 국회에 들어서며 우원식 국회의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 대통령이 멋쩍은 듯 "하하하. 선거운동 잘 되고 있어요? 나는 한 표밖에 없어요"라고 언급하자, 정 의원은 "아닙니다. 많이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이 또 "상대 후보는 어디 갔어요?"라고 묻자 정 의원은 "안 왔어요. 하하하"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본회의장 의석이 박 의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구석에 위치한 정 의원이 재치 있게 선수를 친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6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마친 뒤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정청래, 박찬대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6회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2025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을 마친 뒤 당대표 출사표를 던진 정청래, 박찬대 의원을 격려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시정연설 이후에는 '훈훈한' 장면도 연출됐다. 본회의장을 퇴장하던 이 대통령은 출입구 앞에서 박 의원을 다시 만났다. 이때는 박 의원 옆에 어느새 정청래 의원이 찾아 와 함께 서 있었다.

    이 대통령은 두 사람과 각각 악수한 뒤 별안간 박 의원과 정 의원이 서로 악수를 하게 했다. 그리고는 양손으로 두 의원 팔을 쓰다듬으며 격려했다. 이 장면을 지켜 본 장경태 등 주변에 있던 의원들은 박수를 치며 크게 웃었다.

    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며 "이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한 새로운 팀 '당정대 원팀'을 함께 이끌어 갈 당대표가 필요하다"고 적었다.

    ※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