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 안가 모습. 연합뉴스비상계엄 이튿날인 지난해 12월4일 윤석열 정부 핵심 관계자들이 서울 삼청동 대통령 안가에서 가진 회동에 대통령실 민정수석실 법률비서관도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이완규 전 법제처장, 김주현 전 민정수석 등 4명이 참석한 당시 회동에 한정화 전 법률비서관도 자리했다.
기존에 알려진 4명 외에 추가 참석자가 있다는 것은 이번에 새롭게 드러난 사실이다. 한 전 비서관은 수원지검 공안부장을 역임하는 등 '공안통 검사' 출신으로 지난해 5월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에 임명된 바 있다.
윤석열 정부 최고위직 법률가들 뿐만 아니라 법률 실무를 맡는 법률비서관도 참석한 것을 두고 '계엄 후속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 아니냐는 의혹도 짙어지고 있다.
수사당국은 최근 한 전 비서관에 대한 소환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전 비서관은 "계엄 이튿날 민정수석에게 사의를 표명하기 위해 안가를 찾아갔으며, 안가에서 어떤 모임이 있었는지 모르고 참석자들과 어울릴 급도 아니었다"고 해명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 참석자들 역시 '친목 모임'이라고 주장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