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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유튜브 프리미엄 '가족'요금제? 사기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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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프리미엄 연장하려면 4만 8천원"
    송금했더니 잠수…사기피해 급증
    "한국도 요금제 선택하도록 해야"

    유튜브 제공유튜브 제공
    A씨는 지난 2023년 12월부터 '쉐어JS'라는 사이트를 통해 유튜브 프리미엄 계정 공유 서비스를 이용해왔다. 이용권 만료 시점이 되자 판매자는 "계정 안정성 문제로 1년 계약만 가능하다"며 4만8천 원을 요구했고, A씨는 이를 그대로 송금했다. 며칠 뒤, 계정은 일방적으로 차단됐고 판매자의 카카오톡 채널도 사라졌다.
     
    B씨는 4개월 이용권 만료 직전, 연장을 위해 1년치 요금을 냈지만 며칠 만에 광고가 다시 나타났고, 판매자와의 연락은 완전히 끊겼다. C씨 역시 '세이프쉐어'에서 연 단위 계약 후 단 한 달 만에 계정이 끊겼지만, 고객센터는 이미 자취를 감춘 상태였다.

    서울시에 따르면, 유튜브 계정공유 관련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이달에만 58건이 접수됐으며, 이는 올해 누적 건수(97건)의 60%에 육박한다. 가장 많은 피해를 유발한 플랫폼은 '쉐어JS'(31건)와 '세이프쉐어'(10건)로, 대다수는 서비스 이용 후 1~4주 이내 계정이 중단됐다. 전체 피해자의 절반 이상(51.5%)은 20대였고, 30대(33.0%)와 40대(11.3%)가 뒤를 이었다.
     
    문제의 프리미엄 계정 공유 방식은 대부분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해외에서만 제공되는 유튜브 '가족요금제'에 가입한 뒤, 구매자를 '가족 구성원'으로 편입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해당 요금제는 국내에서는 제공되지 않는다.

    서울시는 유튜브 계정공유 관련 소비자피해 주의보를 발령하면서 정상적인 경로를 통한 유료 서비스 이용을 당부했다.
     
    김명선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유튜브는 국내에서 학생요금제·가족요금제를 제공하지 않아, 국내 소비자들은 가격이 비싼 유튜브 프리미엄 기본 요금제만 이용할 수 있어 다른 국가 대비 선택권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국내 소비자도 다양한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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