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서울 강동구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 수십 명이 수돗물을 마시고 복통과 설사 증세를 보여 보건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9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울 강동구 A 중학교 학생 30여명이 교내 아리수 음수대에서 물을 마신 후 설사·복통 증세를 보였다.
학교 측은 이후 전교생 430명을 대상으로 역학 설문지를 돌렸지만, 추가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 당국은 증상이 발생한 학생을 대상으로 역학 조사를 벌였으며, 조사 결과는 2개월 뒤에 나온다.
아리수 관리 주체인 서울시는 설명자료를 내고 "A 중학교 인근에서 시행 중인 장기사용 배급수관 정비공사 과정에서 일부 혼탁수가 학교 급수 계통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일 오전 일부 학생들이 음수대로 물을 마신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 강동구 보건소에서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고 현장 채취 검체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정밀 분석하고 있다"면서 "서울아리수본부는 역학조사 및 검체분석 결과 등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한 후 필요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