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이스라엘 예루살렘의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이 17일(현지시간)부터 문을 닫기로 하고 모든 직원들에게 자택 등에 대피하라고 지시했다.
주이스라엘 미 대사관은 16일 홈페이지에 올린 긴급 공지문을 통해 "이스라엘 민방위사령부의 지침과 현재 안보 상황을 고려해, 예루살렘 주재 미국 대사관은 17일부터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예루살렘과 텔아비브의 영사과에서 진행되던 여권 발급 등 민원 업무도 전면 중단된다고 덧붙였다.
대사관은 "현재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지속적인 충돌과 안보 상황으로 인해, 모든 미국 정부 직원과 그 가족들에게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자택 또는 그 인근에서 대피 상태를 유지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이란이 텔아비브로 발사한 미사일이 미국 대사관 인근에 낙하하면서 대사관 분관 건물이 경미한 피해를 입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미 대사관 측은 안전 우려를 이유로 이스라엘 주재 대사관과 영사관을 일시 폐쇄하고 전 직원에게 대피령을 발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