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헤어진 연인을 살해하고 도주했다가 나흘 만에 붙잡힌 40대 남성 A씨가 16일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다. 정진원 기자대구에서 헤어진 연인을 살해하고 도주했다가 나흘 만에 붙잡힌 40대 남성 A씨가 16일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다.
파란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를 쓴 A씨는 살해 동기, 혐의 인정 여부, 유족에게 할 말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재판정에 들어갔다.
A씨의 구속 여부는 이날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A씨는 지난 10일 오전 3시 30분쯤 대구 달서구의 아파트 외벽 배관을 타고 6층에 위치한 50대 여성 B씨의 집에 침입해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도주한 A씨는 생활비를 구하려고 지인에게 연락을 했다가 나흘 만에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피해자 B씨는 A씨의 헤어진 연인으로, 이미 지난 4월 A씨에게 한 차례 흉기 위협을 당해 경찰로부터 피해자 안전 조치를 받고 있었다.
경찰은 당시에도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모두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